[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최근 31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반등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매크로 모멘텀 피크아웃(고점 뒤 하락)'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박스권 하에서의 종목별 장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3060~32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코스피는 무려 7.4% 하락했다. 이후 지난주부터는 기술적 반등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3100선을 맴도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이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3060~3200선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은 평균적으로 낙폭의 60%를 되돌리는 수준까지 진행된다"며 "1차 반등 목표치는 3200대 초반으로 추가 반등 여력은 일단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되는 한국 8월 수출이나 미국 제조업·실업률 지수 등이 경기 피크아웃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증시 모멘텀을 약화할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결국 '피크아웃' 우려를 확대할 방향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넘어설 만한 증시 모멘텀은 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금리 민감주인 은행주와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인 유통·의류·엔터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은 3070~3250선을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내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주 반등 전환에 성공했지만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종목별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민감주와 가치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전까지 금리 상승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민감주와 가치주 비중확대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100~3200선을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예상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반등 국면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2% 수준인 만큼, 해당 접종이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 이후 시점에서야 본격적인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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