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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추가 금리인상은 코로나·금융불균형 등 고려"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대로 유지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소폭 올렸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26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8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p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의 인상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지난 회의에 이어 긍정적 판단을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였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등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신흥시장국 주가는 하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번에 비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추가됐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도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다소 둔화됐다고 판단해, 지난번에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본 것에 비해서는 악화됐다.

수출은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봤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 추경 집행 등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5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초반을 나타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1.8%)를 상회하는 2.1%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영향받아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지난번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한 것에 비해 매파적(금리인상)에 가까워졌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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