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거래 10가구 중 9가구가 '중소형'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90% 이상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81.58%보다 약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큰 폭으로 치솟은 집값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65만2천36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90.32%인 58만9천248건이 전용면적 85㎡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월 사이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 이상은 중소형아파트였던 셈이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비율도 ▲2010년 81.58% ▲2015년 85.95% ▲2020년 88.23%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증가는 1~2인 가구 비중 증가와 관련이 깊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664만3천354가구)와 2인 가구(586만4천525가구)가 전체 2천92만6천710가구의 절반이 넘은 60.07%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1인 가구(414만2천165가구)와 2인 가구(120만5천52가구)가 차지했던 비율 37.29%보다 22.78%포인트 높다. 특히 통계청의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2인 이하 가구 비중은 2047년 72.3%(1천612만1천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 상승률도 중소형 아파트가 더 높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0년간(2012년 8월 1일~2021년 7월 31일) 전국 아파트값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110.4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전용면적 60~85㎡이하가 97.56%, 전용면적 85㎡ 초과가 77.01% 올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집값 상승률이 전용면적 60㎡이하가 163.12%, 60~85㎡이하가 131.49%, 85㎡초과는 91.89%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 역시 전용면적 60㎡이하(107.28%), 60~85㎡이하(89.62%), 85㎡초과(62.31%) 순으로 크게 올랐다.

이에 최근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도 중소형 아파트 비율을 많이 높였다. 내달 GS건설이 경기 이천 관고동에서 분양하는 '이천자이 더 파크'는 706가구 중 605가구를 전용면적 84㎡ 이하 면적으로 구성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원 내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녹지공간과 다양한 레저‧문화공간이 풍부한 게 강점이다. 비(非)규제지역이어서 청약과 대출이 비교적 자유롭고,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전매도 가능하다

동문건설이 내달 분양예정인 경기 파주와 평택 2곳은 모두 전용면적 84㎡ 이하로 마련했다. 파주 문산읍 선유리 878-1 일대 들어서는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는 전용면적 59~84㎡ 1천503가구 대단지 구성이다. 파주 문산은 비(非)규제지역이어서 중도금 대출, 양도세, 취득세 등 세금면에서도 상대적 혜택이 많다. 지난해 말 서울~문산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도 좋아졌으며 근거리에 경의중앙선 문산역도 있다. 오는 2023년 말 개통 계획인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간접 수혜도 예상된다.

동문건설은 평택 칠원동 신촌지구 5블록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3차' 741가구 전체를 전용면적 84㎡로 설계했다. 신촌지구는 동문건설이 4천678가구의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짓는 브랜드타운으로 이번이 마지막 분양이다. 중심상업시설 맘스'스퀘어가 이미 조성돼 있으며 신촌지구 중앙에는 평택새빛초등학교가 있다. 지하철 1호선과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도 이용할 수 있다.

여주시 교동 일원에 들어서는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도 전 가구 중소형이다. 동부건설이 내달 분양하는 이 아파트는 404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66㎡ 62가구, 76㎡ 113가구등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강선 여주역이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여주초가 이전할 계획이며 이마트(여주점), 여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여주시청, 여주문화원 등도 주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