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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사태] ⑤ "환불은 뽑기 운인가"…환불 기준은?


"미흡한 대응에 불안감 커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11일 오후 8시 경 동시에 온라인으로 접수했는데도 뽑기 운인지 신청서 작성 시간이 빨랐던 것인지 제 건 들어오고 남편 건 환불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요일 첫 차 타고 가서 접수했던 현장접수는 어딘가 나뒹굴고 있다던데요."

17일 머지포인트 피해자 모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머지포인트 측이 온라인을 통한 2차 환불을 방침을 알렸지만 같은 시각 접수에도 입금 여부가 엇갈리는가 하면 오프라인 환불과 온라인 환불 여부가 뒤섞이며 소비자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복불복 환불 원성…"사다리타기 하듯 환불"

지난 14일 머지포인트 측은 "오후 9시 20분경 온라인 환불 신청 대상자분들의 2차 환불이 진행됐다"면서 "다음 환불은 17일부로 재개합니다"라고 알렸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대상자 확인 후 환불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지만 14일 이전에 환불을 접수한 소비자 간에도 환불 여부가 엇갈리고 있다.

머지포인트 측이 개재한 공지사항.[사진=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 측이 개재한 공지사항.[사진=머지포인트]

한 피해자는 "극초반에 신청한 몇 명만 받은 듯하다"면서 "비슷한 금액에 같은 날짜에 신청했는데도 환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는 "11일 신청한 소비자 간에도 몇 명만 환불을 받았다"면서 "누가 환불을 받을 수 있는지 예측할 수가 없다는데 사다리타기 하듯 복불복 환불이 이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접수분까지 환불이 진행됐다고 공지한 것과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환불여부가 엇갈리며 혼돈만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머지포인트 측은 소비자간 혼란이 지속되자 "관련없는 내용 및 정보의 불일치로 대상자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환불은 전면 중단한 상태다.

◆"현재 음식점 검색도 안돼"…미숙한 대응 원성

환불여부 외에도 환불방식과 절차의 미흡함도 소비자 혼란을 키우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판매 중단 직전까지 진행하던 대규모 이벤트성 판매도 중단했어야 하고 가맹점에 금액도 정산해줬어야 했던 거 아니냐"면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사용처를 전면 없애버리고 안내문을 띄우면 신뢰하던 사람들조차도 사기임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서비스 축소 이후 미숙한 운영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고객에게 앱 공지나 문자메시지 안내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채, 갑자기 제휴 음식점 등이 검색되지 않고 결제 바코드도 생성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 키웠다는 논란이다.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내 음식점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사진=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내 음식점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사진=머지포인트]

소비자들은 금융당국의 늦은 대응도 지적했다. 미등록 업체라 소관사항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런 소비자경보 등의 발령도 없이 뒤늦은 후속조치에 나선다는 것이다.

소비자 혼란이 지속되자 금융당국서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전날 오후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머지플러스 상황을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비록 감독대상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에서 야기된 문제이긴 하나, 환불 및 영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머지포인트 측도 지속되는 혼동에 공지를 통해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지만 혼란스러운 국면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머지플러스 측은 "머지 크루들은 현재도 지급을 위한 리스크 검수 및 확인작업과 서비스 재개를 의한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환불 및 서비스재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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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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