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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뱅크사인', 이달 말 '뱅크아이디'로 새출발


가입자수 저조했던 은행권 인증서비스 '뱅크사인' DID 기술로 업그레이드해 도약 노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은행권 통합 인증 플랫폼인 '뱅크사인'이 저조한 가입자수를 뒤로 한채 사라진다. 대신 이달말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인증(DID) 서비스를 활용한 '뱅크아이디(ID)'가 출시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이달 말 뱅크아이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중에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이번달 말 서비스 출시를 위해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현재 최종 테스트 단계에 있다"라며 "뱅크사인이 뱅크아이디로 전환해서 발급된다"라고 말했다.

뱅크사인은 2018년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16개 은행과 은행연합회가 만든 공동 인증 서비스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안전한 인증서비스라고 알려져왔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사진=아이뉴스24 DB]

2018년 출범 첫 해 가입자수는 11만6천명에서 지난 7월 말 현재 37만1천명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3년새 나름 3배 넘는 수준으로 가입자수가 늘었지만 그사이 통신사들의 패스(PASS), 카카오 인증 등 다른 민간 인증서들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비해서는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은행연합회가 주도했던 뱅크사인은 올해 초부터 금융결제원으로 업무가 통합·이관됐다. 업무를 넘겨받은 금결원은 뱅크사인 인프라와 블록체인 분산ID 인프라 를 결합해 새롭게 은행 공동 인증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뱅크아이디는 뱅크사인에다가 금융권 공동으로 만든 분산ID(DID) 체계를 더해 기존의 인증서 기능 뿐 아니라 새롭게 신원확인증명으로도 활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다.

뱅크사인에서 뱅크아이디로 전환하는 초기이기 때문에 현재는 기존처럼 디지털뱅킹 로그인이나 전자서명 등 인증서 기능을 주로 하겠지만, 앞으로는 직업, 은행업무에 필요한 증명 등 각종 자격 증명이 가능한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뱅크사인은 기존 인증서들과 유사한 서비스라 그것을 분산ID를 활용한 뱅크아이디로 전환한 것"이라며 "기존에 사용했던 뱅크사인 사용처에서 동일하게 활용될 것이며 향후 활용처의 확대 방안은 은행권과 차차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뱅크아이디로 시작해 앞으로 분산ID 플랫폼은 점진적으로 의사나 공무원 등 직업 자격이나 은행의 잔고 증명서 등 각종 신원자격증명을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결제원은 뱅크아이디를 비롯한 은행과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다양한 DID를 담을 수 있는 ‘마이인포’에 내놓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인포는 금융결제원과 내 16개 은행과 함께 출범한 '분산ID 추진 협의회'가 내놓는 은행 공동 정보지갑서비스로 은행과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DID를 담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안의 정보 지갑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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