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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선진국 앞서가는 국가통계 AI 도입…韓 품질 검증 기준 마련 '시급'


"AI기술 활용 통계 확산하려면 부처간 협력 필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시대가 급진적으로 변하면서, 국가통계 생산에 위기를 맞고 있다. 국가통계 혁신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AI기술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신규 통계 생산 활용 관점에서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민 SPRi 선임연구원이 12일 열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SW분야의 증거기반 정책을 위한 통계 다양화 방안' 포럼에서 'AI기술 활용 통계의 공식화 현안'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포럼 캡처]
김정민 SPRi 선임연구원이 12일 열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SW분야의 증거기반 정책을 위한 통계 다양화 방안' 포럼에서 'AI기술 활용 통계의 공식화 현안'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포럼 캡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12일 'SW분야의 증거기반 정책을 위한 통계 다양화 방안' 포럼을 개최하고, 국가통계에 AI기술 도입 현황과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국가통계는 국가에서 배포되는 통계자료로, 통계법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공공재다. 특히 새로운 국가통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계청의 통계 승인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산업 구분이 모호한 융합기업이 다수 등장하고, 민간데이터 대비 경쟁력이 악화되는 등 국가 조사통계의 품질악화가 심화되면서 실효성 있는 국가통계 생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AI·빅테이터 등을 국가통계에 활용하자는 것이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 선진국은 프로젝트 수행중…우리나라도 도입 시도

UN유럽경제위원회는 국가통계 현대화를 위한 기계학습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독일, 스위스, 아일랜드, 일본 등의 국가가 참여했다.

이들 국가는 국가 통계에 AI기술 도입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국가 아젠다 중 하나로 설정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기존 통계 생산 프로세스에 도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AI기술을 활용해 통계에 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두가지다. 기존 조사통계에서 완전히 탈피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통계를 생산하는 '신규 통계 생산'과 기존 조사통계 생산 과정에서 효율성과 성능을 향상시키위해 AI를 도입하는 ‘기존 통계 고도화' 방안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AI·빅데이터 활용을 신규통계 생산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상황. 정부는 국가통계 관리체계의 단계적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편의 주안점 중 하나가 빅데이터 활용 통계의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관리체계가 개편되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험통계(가명)'가 국가 관리 체계 안에 포함된다.

◆ 통계결과 검증 기준 세워야

문제는 AI기술을 활용한 통계결과를 어떻게 검증할 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통계결과의 기반인 AI기술의 품질을 측정해야 하는데, 새로운 기술이기에 기존 통계 승인 심사의 평가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전세계적으로 AI알고리즘의 품질 측정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도 아직 없는 상황이다.

김정민 SPRi 선임연구원(통계연구팀)은 "단기적으로는 현재 존재하는 AI신뢰성 검증 도구의 활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AI기술 활용 통계에 특화된 검증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또 AI기술을 활용한 통계가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원은 "AI기술과 관련된 품질 측정 기준 마련과 표준화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사안"이라면서, "기존에는 통계청이 전반적인 통계 체계를 담당했지만, AI기술 활용 통계의 품질 기준은 (과기정통부와) 연계하여 수립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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