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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출소 하루 앞두고 '新경영' 박차…노사 첫 단협 체결


노사화합 공동 선언도 발표…대국민 신뢰 회복 위해 준법경영 강화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소를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가 노사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으로선 대형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 못지 않게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문화 혁신이 중요한 만큼 준법경영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최완우 부사장, 김현석 대표,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김항열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
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최완우 부사장, 김현석 대표,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김항열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의 단체협약 체결식은 이날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김현석 대표(사장),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김만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진윤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동교섭단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을 통해 7월30일 총 95개 조항의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노조활동 보장 차원에서 노조사무실 제공,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조합 홍보활동 기준 등이 담겼다.

이날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협은 체결 다음날인 13일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등 여러 수사·재판을 받으며 삼성과 총수 일가가 부정적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삼성 준법경영감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5월 대국민 회견때 무노조 경영 폐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후 경영 정상화 못지않게 국민 신뢰 회복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사내 단체급식을 외부 중소·중견업체에 확대 개방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급식을 계열사가 부당하게 독점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지적에 따라 상반기 사내 식당 2곳을 외부 업체에 처음 개방했고, 6곳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17일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첫 공식 활동이 준법감시위 방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오늘은 삼성전자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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