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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분데스리가 골 성공률 누가 알까…'클라우드·AI' 스포츠에 '풍덩'


주요 공격구역 등 분석 데이터 제공…경기력 향상 등 지원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 선수, 좌측에서 다시 한번 공격이 들어갑니다. 골 득점 확률이 21% 밖에 되지 않는데요. 슛! 성공시킵니다."

독일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 경기 캐스터가 역전골이 터지자 환호성을 지른다. 실제 경기를 분석해 나온 '가장 압박받는 선수(Most Pressed Player)', '주요 공격구역(Attacking Zones)', '선수 평균 포지션(Average Positions)' 등 데이터에 기반해 해설을 이어간다. 데이터 수치는 경기를 보는 팬들도 중계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1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공식 기술 제공업체로 선정하고 다양한 혁신 성과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술로 선수 역량 등을 분석해 보여주는 '매치 팩트(Match Facts)'가 그중 하나다.

지난 10일 AWS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분데스리가 매치 팩트 AWS 미디어 워크숍' 현장 [사진=캡처]
지난 10일 AWS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분데스리가 매치 팩트 AWS 미디어 워크숍' 현장 [사진=캡처]

슈테펜 메르켈 독일 프로축구 연맹(DFL) 시·청각권 총괄은 지난 10일 AWS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분데스리가 매치 팩트 AWS 미디어 워크숍'에서 "매치 팩트를 통해 축구팀은 보다 나은 경기 전략을 수립하고 스포츠 캐스터, 미디어, 팬들은 경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DFL은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독일 축구 조직 운영과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일종의 미디어 기업으로 역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르켈 총괄은 "경기를 촬영하는 카메라 렌즈부터 방송 시청자의 TV 화면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글라스 투 글라스'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DFL은 1963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개 경기 이상 영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AWS 클라우드를 통해 지원된다.

매치 팩트는 AWS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스트리밍되는 생중계 경기 영상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만들어진다. 특히 선수별 골 성공률을 알려주는 '기대득점' 수치는 감독·선수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2020·2021 시즌부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매치 팩트를 제공 중이다.

클라우스 부에르그 AWS 유럽·중동·아프리카 총괄은 "이러한 고급 통계는 관중들이 경기장 위 의사결정과 슛 성공률 등을 더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팬, 코치, 선수와 해설자에게 팀 의사결정을 분석하기 위한 시각적 지원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매치 팩트는 실제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몬 롤페스 AWS 기술 대사 겸 전 분데스리가 선수는 "지난 시즌 각종 매치 팩트를 결합해 팀의 스피드, 피치, 공격 구도 등을 분석하고 기존 플레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격·방어 라인에는 기술력도 있고, 속도가 빠른 선수를 배치해야 하는데 (매치 팩트를 통해) 가장 적합한 선수를 배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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