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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절체절명-일문일답] 이준이 부산대 교수 “현재 기후변화, 전례 없다”


6차 보고서는 더 과학적이고 입체적 정보 담아

이준이 부산대 교수가 IPCC 6차 평가보고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이준이 부산대 교수가 IPCC 6차 평가보고서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과학적, 객관적 사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천 편의 관련 논문은 물론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현재의 기후를 분석하고 입체적으로 접근했다.

6차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준이 부산대 교수(기후과학연구소)는 9일 관련 브리핑에서 “5차 보고서보다 더 객관적이고 더 과학적 연구가 가능했다”며 “기후모델 향상과 더 많은 데이터 접근, 빅데이터 분석 등이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6차 평가보고서 핵심 키워드가 궁금하다.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최근 기후변화는 광범위하고 급속하며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기후변화 등 상당 부분은 수천년, 수십만년 동안 전례가 없었다는 것도 특징적 부분이다. 인간 활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고 이를 과학적으로 확립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폭염, 집중호우 등 극한 기후 현상은 그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

둘째, 앞으로 20년 이내에 1.5도 지구 온난화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즉각적이고 급격한 대규모 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나오지 없는다면 2100년까지 지구 가열화 1.5도, 2도 아래 억제는 불가능하다는 게 이번 보고서의 키워드이다.

셋째, 기후변화는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지구 온난화가 더 진행될수록 지역적 기후변화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넷째,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이고 빠른 온실가스 저감 대책이 필수적이다. 기후변화 완화뿐 아니라 대기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룬다 해도 현재 진행중인 기후변화 중 일부는 돌이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수면 상승은 앞으로 수백년 이상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2013년의 5차 보고서와 차이점이 있다면.

“5차 보고서 발간 이후 기후변화 과학에 큰 발전이 있었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받고 파악할 수 있었다. 기후관측 자료 품질이 높아졌고 기후모델이 향상됐으며 빅데이터 처리 방법론도 제시됐다.

과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인간 활동이 기후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큰 향상이 있었다. 더 넓은 범위에서 미래 기후가 어떻게 반응할지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여기에 많은 과학적 근거와 새로 제시된 방법론을 통해 여러 선택 가능한 배출원을 파악하고 시나리오별로 가늠할 수 있는 길이 제시됐다.”

2050년 탄소 중립이 달설되더라도 당분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IPCC]
2050년 탄소 중립이 달설되더라도 당분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IPCC]

-6차 평가보고서 중 제4장에 참여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다.

“4장은 단기에서부터 장기 미래까지 다양한 전망을 다루고 있다. 관측 모델링 이론과 새로운 방법론을 통합 적용했다.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정확도를 높였다.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2040년 이전에 1.5도 온난화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탄소 중립을 이루기 전까지 지구 온도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1년~2020년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1도 온난화가 진행됐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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