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21세기 말까지 1.5도는 물론 2도 상승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결론이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 많이(SP3-7.0) 배출하는 시나리오에서 CO2 배출량은 각각 2050년, 2100년까지 현 수준의 대략 2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를 중간 정도(SSP2-4.5)로 배출하는 시나리오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대략 현 수준의 배출량 유지하고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SSP1-1.9), 적게(SSP1-2.6) 배출하는 시나리오는 탄 소 중립을 각각 2050 즈음이나 이후에 도달한 후 각기 다른 수준으로 CO2 넷 네거티브(Net-negative) 배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PCC 측은 “모든(가장 많이~가장 적게) 시나리오에서 최소 21세기 중반까지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다가올 수십 년 동안 CO2와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한 감축 없이는 21세기 중 1.5℃, 2℃ 지구 가열화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81~2100년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1.0~1.8℃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3.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21세기 말 전지구 지표면 온도가 1.5℃ 이하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내다봤다.
북극의 가열화는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든(가장 많이~가장 적게) 시나리오에서 2050년 이전 최소 한 번은 9월 중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북극은 3월에 가장 얼음이 많이 얼고 9월에 가장 적다. 북극 가열화가 가속화되면서 전문가들은 ‘얼음 없는 북극’이 찾아 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IPCC 측은 “지구 가열화가 0.5℃ 증가할 때마다 극한 고온(폭염 등), 호우, 일부 지역 내 농업·생태학적 가뭄의 강도와 빈도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1995~2014년 대비 2100년까지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0.28~0.55m 상승(2150년까지 0.37~0.86m)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일 때 0.63~1.01m(2150년까지 0.98~1.88m)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기후와 과거 관측 증거에 기초해 21세기 중 최소 1번은 거대 폭발적 화산 분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66~100%) 것으로 나타났다. IPCC 측은 “이러한 분출은 전지구 지표면 온도와 강수량을 1~3년 동안 감소시키고 전지구 몬순 순환, 극한 강수와 많은 기후영향인자(Climatic impact-drivers)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가열화를 특정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누적 CO2 배출량을 제한하고 최소한 탄소 중립(net zero CO2 emissions)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관련 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누적 CO2 배출량 1천GtCO2마다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0.27~0.63℃(최적 추정치 0.45℃)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는 일시적으로 있었는데 관측된 CO2 증가율에서 탐지할 수 있는 감소는 없었으며 대기 중 CO2 농도는 2020년에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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