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보고서를 발표했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전체 온라인 소비 규모는 모든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소비 분야에서는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특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MZ세대, 명품부터 중고가까지 균형잡힌 소비 추구
연령대별로 2030세대는 명품 구매뿐만 아니라 중고거래도 활용하는 '균형잡힌 소비' 행태를 보였고 5060세대는 종합쇼핑몰, 배달애플레케이션(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등 온라인 상품 전역에서 소비가 크게 늘어 온라인 소비의 떠오르는 주역임이 확인됐다.
또 전 세대에서 편의성 증진을 위한 소비가 공통적인 행태로 나타나면서 홈서비스, 정기구독, 그리고 가전제품 렌탈 등 구독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년간의 하나카드의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상위 10개 소비 분야의 순위에 변화가 발생했다.
여행, 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항목에서 사라졌으나 20대는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여행 등으로 전환했을 뿐 수요는 꾸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미팅 등의 증가로 인해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더불어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보다 내식 횟수가 높아지며 20~50대 전연령층의 음식 배달앱 결제규모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명품 결제 규모의 약 55%를 20~30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플렉스(Flex) 트렌드 등 자기표현과 과시욕 등이 디지털 소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명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종합 명품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20대~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 규모는지난해에 전년 대비 각각 80%, 75% 증가했다.
특히 20~30대의 중고명품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고 희소성을 추구하는 소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규모 또한 20, 30대가 약 61%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고폰 거래 플랫폼의 경우 30대의 소비가 231% 증가했고 번개장터 등과 같은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의 20대 소비는 111% 증가했다. MZ세대에 해당하는 20, 30대는 명품에 대한 수요도 많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중고거래를 통한 알뜰 소비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이상 중·장년층 결제 늘어…"새로운 소비주역"
전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를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한데 반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장년층의 소액 결제 건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배달앱과 OTT서비스 분야에서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대비 163%, 60대는142% 증가했고,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은 50대는 181%, 60대는 166% 증가했다.
온라인 소비 분야에선 생활편의 관련 서비스의 결제 규모가 신규 소비층의 유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0,60대의 홈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대비 각각 +48%, +25% 증가했고 20대는 60% 증가해 전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소비는 향후에도 전세대를 걸쳐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5060세대의 긍정적인 디지털 소비경험 확산과 MZ세대의 경험 추구형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성, 가성비, 가심비 키워드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디지털 환경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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