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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대구 찾은 윤석열,이재명… TK 민심은 尹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놓고 TK(대구경북) 지역정가 민심이 극심한 냉온차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에 대구 민심잡기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보가 빛을 발한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1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공교롭게 같은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이 지사는 대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와 전태일 열사 생가를 찾았다.

당장 보수텃밭인 지역 정가는 윤 전 총장의 입당에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입당 저울질로 인한 피로감이 단번에 씻길 정도라는게 정가 일각의 목소리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핵심 당직자들도 8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버스에 처음부터 올라 당당하게 후보가 되겠다는 윤 전 총장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2차례에 걸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비공식 회동에서 입당과 관련한 메시지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본인과 가족에 대한 검증에서의 울타리 필요성 탓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지역 정가 관계자들 대다수는 윤석열 대세론이 TK 민심 저변에 깔릴 것이라는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윤석열 X 파일의 실체를 떠나 윤 전 총장을 통한 정권교체 열망이 더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구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환영꽂다발을 받고 있다.[사진=윤석열 캠프]

실제 지역 출신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의 검증 저격이 예상되지만 이들의 저격이 윤 전 총장에게 실린 TK 민심을 단번에 뒤집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모 부위원장은 "TK 민심 성향은 공격 하는 사람보다 공격 당하는 사람에게 더 강한 동정을 보낸다"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한 공격이 거셀 수록 TK 보수세력은 더욱 뭉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경북 안동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윤 전 총장의 전격 입당에 텃밭 공략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합신공항 관련한 TK 와 PK 의 갈등을 TK의 네거티브로 표현해 논란거리가 됐다.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 선거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생겨나고 김해공항 확장 계획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과정을 세밀히 알지 못해 섣불리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도 "당신은 혜택을 보고 우리는 혜택을 못 보거나 적으니 당신이 혜택을 줄이라는 것은 매우 네거티브한 것"이라며 가덕도 특별법에 대응하는 TK 의 행보를 저격한 것.

지역정가 모 관계자는 "일그러진 문재인 정부 정책을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보다는 상투적이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은 이재명 지사의 대구경북에 대한 발언은 평상시 시원시원하다는 그의 정치적, 정책적 성향과는 매우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 출신 여당 대권 주자로 대구의 대다수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지사의 TK 저격은 다소 의외"라고 꼬집었다.

/영남=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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