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를 29일 발표했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봤다. 선수단 내 첫 양성 판정 사례가 나온 뒤 선수 13명, 스태프 4명 등이 자가격리 과정에서 의심 증상 발현됐고 재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지난 17일 KB손해보험 소속 선수 그리고 지인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지인 중 한 명이 먼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리를 함께 한 두 선수는 검사를 통해 확진됐고 이후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두 구단도 바빠졌다.
선수단 전원 진단 검사를 받았고 역학 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 선수단에선 다행히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화재는 그렇지 못했다.
해당 모임 인원이 8명으로 밝혀져 두 선수는 정부와 방역당국이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수칙 위반이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지난 27일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어 해당 사항을 심의했고 두 선수에 대해 각각 컵대회 전경기 출장 정지 및 2021-22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KOVO 상벌위 징계보다 높은 수위로 자체 징계를 내렸다. 해당 선수에게 컵대회 전 경기를 비롯해 정규리그 30경기 출장 정지 그리고 2021-22시즌 받게 되는 연봉 전액을 삭감했다.
전액 삭감은 연봉 지급을 안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퇴출인 셈이다. 삼성화재 구단은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집단 감염 등 4차 대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 제고 및 재발 방지를 위해 KOVO 상벌위 징계와 별도로 해당 선수에게 구단 자체 징계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또한 "감염병 확산 상황 아래 팀 소속 선수 일탈로 배구팬과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 및 관리에 더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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