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인공지능(AI) 기업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데이터로 솔루션 개발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심평원은 지난해 10월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돼 보건의료 분야에서 가명정보 결합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강원 원주 심평원에서 'AI+X 심평원 실증랩'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민간 중심의 의료 데이터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의료·AI 융합 협의회'도 새로 출범했다. 이 협의회는 의료기관, AI 기업, 보건의료 공공기관 등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도 참여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와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데이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심평원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 등 실증랩과 의료·AI 융합협의회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증랩을 통해 기업은 의료 영상, 진료기록 등의 데이터를 비식별화, 학습용으로 안전하게 활용하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심평원 시스템과 연계해 기관에 축적된 대규모 의료 데이터 활용도 가능하다. 랩은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가 부처 협업으로 진행하는 의료분야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AI+X)'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아울러 이날 개소식에서는 기업 의료 AI 솔루션 시연도 이어졌다. 이후 김선민 심평원장이 '의료 데이터 활용 허브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과기정통부는 의료·AI융합 협의회 출범과 향후 운영 방향 등을 공유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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