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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흔들 삼성화재 선수단, 컵대회 참가 불투명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예상하지 못한 '암초'를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리어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팀내에서 지난 21일 선수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선수는 17일 KB손해보험 소속 선수 한 명을 포함해 지인 6명 등 모두 8명이 모임을 가졌다.

지인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에 따라 같은 자리에 있던 인원 모두 진단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소속 선수 2명은 모두 확진됐다. 그런데 삼성화재는 해당 선수가 검사 통보를 받기 전날인 20일 팀 연습에 참가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지난 2020-21시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학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선수들이 지난 2020-21시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학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밀접 접촉 범위는 선수단 전체가 됐다. 삼성화재 구단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해당 선수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바로 선수들은 검사를 진행했다.

코칭 스태프, 구단 프런트 예외가 없었다. 처음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가격리 중인 가운데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런데 지난 주말 상황이 바뀌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선수들이 계속 나왔다.

재검사를 실시했고 결국 26일 오전 기준으로 배구단 총 인원 29명(사무국 포함) 중에서 팀내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18명(선수 14명, 스태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로만 따지면 4명 만이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화재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이후 정규시즌 홈 경기를 비롯해 오프시즌에도 방역과 관리에 신경을 계속 썼다. 이번에도 선수단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자가 검사 키트를 활용해 매일 확인을 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팀이 이런 상황이다보니 내달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컵대회 참가는 불투명해졌다.

구단은 아직 컵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한데다 그 시기를 특정지울 수 없다. 구단도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을 수습하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KOVO도 컵대회에서 삼성화재의 출전 여부 관련에 대한 논의는 아직 따로 하지 않고 있다. KOVO는 이날 '아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일단 더이상 양성 판정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컵대회 개막 2주 전까지는 구단과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전했다. 남자부 컵대회 개막은 8월 14일이다.

KB손해보험 선수단에서는 같은날 기준으로 다행히 추가 양성 판정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역학조사 결과 나머지 선수들과 동선이 크게 겹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KB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V리그의 같은 구성원으로 삼성화재 선수단에서 발생한 상황이 걱정되고 안타깝다"며 "우리 팀도 자가격리 중인 선수단에 대해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몸 상태와 의심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계속 살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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