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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뱅크·페이' IPO 출격…카카오 왕국 머지 않았다


모빌리티·엔터 등도 기업공개 앞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카카오뱅크]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 주요 자회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올해 코스피에 입성한다.

카카오뱅크는 온라인으로 'IPO PRESS TALK'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국내 인터넷 은행으로 첫 기업공개(IPO)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6천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천원에서 3만9천원 사이로, 최대 2조5천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조7천억원에서 18조5천억원으로 엔씨소프트·한국전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카카오뱅크는 공모 자금을 ▲중·저신용고객 대상 신용대출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본적정성을 확보 ▲우수인력 확보 ▲금융기술 연구 개발 등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카카오 핀테크 자회사 카카오페이도 올해 안으로 코스피에 상장한다. 애초 카카오페이는 오는 27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내달 12일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아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정정 후 IPO 일정을 재개할 방침이다. 정정신고서 제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뱅크와 페이 외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기업공개 리스트에 오른 자회사다. 현재 두 회사는 상장을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카카오 엔터는 국내 상장과 함께 글로벌 상장도 함께 검토 중이다.

◆ "카카오 이름값 너무하네"…주가 고평가 논란

물론 뱅크와 페이 등 카카오 자회사 상장 작업이 순탄하지는 않다. 곳곳에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코스피에서 같은 은행 업종인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21조원, 19조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 규모는 이들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플랫폼이기 전에 은행"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다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가진 회사 선정을 위해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해외 기업들을 물색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산정 비교를 위해 미국 여신중개사와 브라질 결제 서비스사, 스웨덴 증권사, 러시아 은행 등을 선정했다.

이어 그는 "때문에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배에서 12배 높은 PBR을 제시하는 공모가 범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라며 "카카오뱅크 공모가 범위가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금융업이 가지는 국가별 또는 지역별 특징과 금융당국의 규제 등은 배제하고 해외 디지털 금융사업자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지나친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카카오페이 상장에 급제동이 걸린 이유도 마찬가지로 주가 고평가 논란 때문이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에 공모가 및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상세 기준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가 제시한 공모가는 6만3천원에서 9만6천원으로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12조5천5500억원이다. 국내에선 하나금융지주와 비슷한 규모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 기준 17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다는 평가다. 참고로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3조8천364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산정 비교 대상으로 미국 간편결제 기업 페이팔과 핀테크 솔루션 업체 스퀘어, 브라질 핀테크 플랫폼 파그세구 등을 선정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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