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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막말 파문' 결정적이었다…靑 "내부 분위기 회의적 변화"


靑 고위관계자 "용납 어려운 발언…후속 조치 조속히 취해야"

일본 방위성이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일본 방위성이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19일 무산된 데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막말 이후 청와대 분위기가 회의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한일 양측 간 협의는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점심을 겸한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관계자는 소마 공사로, 일본대사관에서 대사 다음의 서열 2위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며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 했고, 이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주한일본 대사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공식 표명에 이어 오늘(19일) 오전 일본 정부 차원에서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며 "일본 정부는 적절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며, 향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도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일본 정부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소마 공사를 회담에 앞서 경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에 "막판에 대두된 회담의 장애에 대해 아직 일본 측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어서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선을 그었고, 결국 이날 오후 최종 불참을 발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눴다.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돼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양국은 현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했고 조금씩 진전은 있었지만 외교적 협의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한국 정부 대표단 대표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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