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카오뱅크가 소비시장를 주도하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의 일명 'MZ세대'를 꽉 잡으면서 디지털금융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1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MZ세대 고객층 비율은 78%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고객 연령대는 ▲10대 7% ▲20대와 30대 각각 28% ▲40대 22% ▲50대이상 1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대와 30대만 절반가까이 되는 '젊은 은행'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소비와 생산을 주도하는 핵심 고객 층이 바로 20대부터 40대 세대를 뜻하는 '밀레니얼세대' 혹은 MZ세대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은 20부터 40대를 고객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MZ세대는 2019년 기준 1천98만명이며, 전체 인구의 약 2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18년 갤럽(Gallup)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주거래 은행을 교체하는 비율이 2.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은행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카카오뱅크에겐 기회로 작용한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MZ세대를 노린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면서 금융서비스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성공했다.
카카오뱅크가 10대 대상으로 출시한 '카카오뱅크 mini(미니)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 달 만에 가입 자수 50만명이 돌파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4월19일 개편한 '26주적금'은 10일 만에 신규가입 20만좌를 넘어서며 일평균 2만3천명의 신규계좌를 유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니의 경우 카카오뱅크에선 10대후반부터 Z세대로 보고 비대면 계좌개설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고객 경험과 원하는 금융 서비스 기능을 담기 위한 방안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26주적금의 경우 매주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늘어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만기 시 제공되는 우대 금리 혜택과 같은 게임 요소를 더해 MZ 세대가 저축의 재미와 만기의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선 은행의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 들 중 하나로 밀레니얼 세대와 모바일 핀테크·빅테크 출연을 꼽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이 변모할 것이란 예측이다.
곽호경 삼정KPMG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은 '디지털 세대'로 불릴 정도로 디지털에 익숙하며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추구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한 업무처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이러한 특성은 은행의 서비스를 비대면화, 개인 맞춤화, 편의성·고객경험 최적화의 형태로 변모시킬 것이며, 이들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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