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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백신 접종 전후, 음주 피해야…면역 체계 혼란, 부작용 가능성 커


코로나19 대유행 조심해야 할 것들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면역체계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면역체계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중고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 4단계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다. 며칠 동안 신규 확진자가 1400~1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전후에는 폭음을 피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는 면역 체계에 혼란을 가져와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 억눌렸던 욕구 해소를 위한 과음이나 폭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코로나19 방역 이후 음주행태 변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4.4%가 집합 제한이 완화되고 영업시간이 연장될 경우 음주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59.8%는 2차나 3차까지 음주를 이어가고, 54%는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실 것 같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중심이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거리두기 규제를 피해 발생하고 있는 야외 음주와 원정 음주가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부산은 최근 서면 감성주점에 서울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주점 관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7일까지 서면·해운대 일대 주점 방문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라고 권하고 있다.

대규모 파티가 열릴 예정이던 충북 청주의 한 나이트클럽은 수도권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정 음주 모집 글이 많이 올라와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클럽은 지난 6월, 수도권 시민들이 방문한 뒤 4명의 확진자가 나와 문을 닫았다가 파티를 시작으로 영업을 재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백신 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개편으로 커진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음주 욕구를 참아오던 사람들의 보상 심리를 자극했다”며 “이는 원정 음주, 야외 음주와 같은 각종 편법을 난무하게 만들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누적된 피로감과 느슨해진 긴장감으로 방역조치 완화 이후 과음이나 폭음과 같은 음주가 늘어날 위험이 커졌다”며 “과도한 음주가 지속할 경우 면역력이 손상돼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접종했다면 더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접종 전·후 지나치게 알코올을 섭취하면 면역 체계에 혼란을 가져온다. 항체 형성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나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선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과 개인의 면역력 강화가 근본 대책”이라며 “술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확산세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최대한 음주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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