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76년 미국에 입양간 레베카·정소희입니다"


입양아 레베카의 뿌리찾기 여정이 그려진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저는 1975년에 태어났고, 1976년에 미국으로 입양갔습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후 성인이 돼 자신의 뿌리찾기 나선 레베카의 여정이 시작된다.

9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976년 미국에 입양된 이후 자신의 뿌리를 찾으러 한국에 온 레베카의 사연을 들어본다.

미국인 레베카 카밀이 되기 전, 그녀의 첫 번째 이름은 정소희였다. 1975년에 태어나 길에 버려진 아이, 다음 해 미국으로 입양되어 유복한 환경 속에서 자란 소희는 그렇게 미국인 레베카가 됐다. 하지만 우연히 자신의 입양 서류를 열어본 날 삶은 통째로 흔들렸다. 입양서류에 있는 아기 사진이 자신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

전문가에게 사진 분석을 의뢰해 동일인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다. 바로 입양 서류가 바뀌었던 것.

레베카는 이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언제 태어나고 어떻게 레베카가 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해 3년 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던 중, 같은 시기에 입양된 아기들의 사진에서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사진을 발견했다. 큰 기대를 품고 분석을 맡겨봤지만 이번에도 그 아이는 레베카가 아니었다.

레베카는 "당신이 만약 입양된 해와 같은 시기에 입양된 서류에서 당신과 똑 닮은 아기 사진을 본다면요, 그럼 이 아이는 누구일까. 그날이 바로 제가 처음 쌍둥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날"이라고 했다.

레베카는 자신과 똑 닮은 사연을 가진 82세 박종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어렵게 제주도를 찾아 박 할아버지를 만난다.

레베카가 입양 간 70년대에, 박종균 할아버지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 덜컥 태어난 쌍둥이 딸을 감당할 수 없어 입양을 보냈다고 했다. 사진 한 장 못 찍고 떠나보낸 두 딸. 그 딸 중 한 명일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중년의 여성이 되어 지금 할아버지 앞에 와 있다.

쌍둥이라는 연결고리 하나로 만나게 된 두 사람. 이 만남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거쳐야 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3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두 사람의 여정이 방송을 통해 그려진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