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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 ↑…전문가 "확진자 1천명 가기 전 조치 필요"


중대본 회의서도 거리두기 조정 언급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확인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확인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1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8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이 거리두기를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상 공간 곳곳에 감염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김부겸 총리는 2일 대국민 담화에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중대 위기라며 거리두기 단계를 언제라도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주말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면서, 집회를 강행하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평균 500명을 넘어선 상태여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상태다.

중대본 관계자도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 주점, 유흥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신속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거리두기 강화로 이용이 제한된 사우나 모습  [사진=뉴시스]
거리두기 강화로 이용이 제한된 사우나 모습 [사진=뉴시스]

전문가들도 수도권 거리두기를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에도 거리두기 완화가 발표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났고, 3차 유행으로 접어들었다"며 "서울은 300명을 넘었는데, 일시적으로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3단계로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3차 유행을 예로 들며 현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는 한편 "국민들은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개인방역에도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확실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의학계 관계자도 "확진자가 1천명에 도달하기 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에 의해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백신도 있고, 또 (접종 후에도 확진되는) '돌파 감염' 사례도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현행 조치의 중단을 포함해 입국자 관리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확진자가 당분간 1천명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려면 (대규모) 집단발병이 나와야 한다"면서 "다음 주 화∼목요일에는 800∼900명대까지 가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로서는 1천명을 넘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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