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게임이 쏟아진다] ⑫엔플레버의 '라플레 크리에'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온라인 게임 시장을 두고 예측 불허의 대격전이 벌어진다. 리니지 등이 장악했던 시장에 개발비만 수십 억 원 이상이 들어간 대작이 곧 줄줄이 도전장을 던지는 것. 그들이 제공하는 게임 내용만큼이나 이용자를 뺏기 위한 게임간 격돌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정통 역할수행 게임(RPG)에 PC 및 콘솔 게임이나 1인칭 슈팅(FPS) 게임 방식을 적용하는 등 격전의 방식도 예년과 달리 현란하다.

아이뉴스24는 2005년 벽두부터 '온라인 게임 춘추전국시대'에 출전할 주요 게임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얼리어답터 마케팅' 들어보셨나요?"명미란 사업부 실장

톡톡 튀는 이름의 '라플레 크리에'는 마케팅에서도 독특한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른바 '얼리어답터 마케팅'이 그것이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란 특정 제품이 출시될 때, 보다 빨리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를 일컫는다.

엔플레버 게임사업부의 명미란 실장은 "게임계의 얼리어답터는 특정 게임에 쉽게 빠져들지 않지만, 한 번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들이 일반 이용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고 말한다.

엔플레버는 그간 얼리어답터들을 흡수하기 위해 이들을 초청해 개발자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공을 들였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명 실장은 게임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엔씨소프트, 그라비티, 네오위즈, 그리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업체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엔플레버의 창립 멤버로 가세하며 새로운 도전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명 실장과 함께 '라플레 크리에'의 마케팅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라플레 크리에'에 대한 얼리어답터들의 평은.
"일단 그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라플레 크리에'에 대한 얼리어답터들의 충성도도 높아졌다고 본다. 이제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일반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인지.
"현재로선 상세히 공개하기 어렵다. 다양한 마케팅 통로로 24시간 게임이 노출되도록 하는 '360도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실시하고, 여기에 얼리어답터들을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라플레 크리에'의 고유한 특징을 알릴 것이다."
게임의 유료화 모델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을 텐데.
"게임이 성공하려면 재미도 있어야 하지만, 마케팅이나 과금 체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번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매운동' 사태를 보면서 유료화 모델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 많은 이용자들이 부담없이 '라플레 크리에'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은 어떻게.
"생각지 않게 유럽에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유럽 쪽 게임 배급사들이 종종 연락을 해오고 있다. '라플레 크리에'의 특성을 잘 알린다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라 본다."
'라플레 크리에'에 거는 기대는.
"'라플레 크리에'는 10년 이상의 게임 제작 경험을 지닌 베테랑 개발자들이 만들고 있는 게임이다. 독특한 특성이 가미된 정통 MMO RPG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만큼, 국내·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라플레 크리에'.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게임은 판타그램에서 '샤이닝로어'를 개발했던 주요 인물들이 다시 모여 새롭게 제작한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 RPG)이다.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를 맡았던 '샤이닝로어'는 수익성 면에서 문제가 생겨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용자들 사이 부활운동이 일어날 만큼 다양한 재미요소를 갖춘 게임이었다. '샤이닝로어'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엔플레버는 새로운 '창조'를 목표로 '라플레 크리에'의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다.

'라플레 크리에'에서 '라플레'는 불어로 '소환하다'라는 의미를, '크리에'는 '창조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독특한 성격이 가미된 소환('크리처')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새 게임을 '창조'하겠다는 엔플레버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라플레 크리에'의 가장 큰 특징은 소환수를 활용하는 '크리처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점이다.

'크리처'(소환수)는 이용자가 조종하는 캐릭터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크리처' 또한 능력치가 높아지도록 키울 수 있다. 심지어 이용자의 캐릭터보다 더 높은 힘을 가지도록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라플레 크리에'에서 '크리처'는 기존 MMO RPG의 애완동물(펫)과 같이 캐릭터의 보조적인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강한 캐릭터로서 활동한다.

'크리처'는 역할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벌이고, 캐릭터를 치료해주거나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캐릭터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크리처'도 있다.

이용자는 다수의 '크리처'를 소유할 수 있고, 각각 카드에 봉인시켜 필요할 때마다 소환해 활용할 수 있다. '크리처'의 역할이 각각 다르고, 지형에 따라 발휘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와 같이 다양한 전술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다.

'크리처'는 향후 100~200종이 지원되며, 성장 정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는 체계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또한 시범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용자가 아이템을 교환하는 것처럼 '크리처' 자체를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흥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라플레 크리에'의 던전 또한 기존 MMO RPG와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게임에서는 길드 간 전투를 벌여 던전의 지배권을 획득할 수 있다.

던전의 주인이 되는 길드는 몬스터를 다르게 배치할 수 있고, 해당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조정함으로써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던전에서 다른 이용자들이 획득하는 게임머니의 일부를 던전 사용료로 징수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동할수록 던전을 소유한 길드의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길드마다 다양한 서비스와 좋은 매너를 바탕으로 던전을 운영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다른 길드에 던전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 만큼, 끊임없이 자체 전투력을 강화해 나가며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밖에 '포켓 몬스터'나 '유희왕'에서와 같이 캐릭터가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나 마법, 그리고 '크리처'를 카드에 봉인시켜 놨다가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카드 시스템'도 눈길을 끄는 '라플레 크리에'만의 특징이다.

엔플레버는 오는 2월14일까지 '라플레 크리에'의 2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 참여할 이용자 1만 명을 모집한다. 아울러 2월 중 '라플레 크리에'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상반기 내에 누구나 이용해볼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라플레 크리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나 새로운 소식은 홈페이지(www.rapplercre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리처' 활용 전략성 돋보여" 이용자 ID : 'najjang'

'라플레 크리에'에서는 캐릭터보다 전투력이 높고, 4~5배나 더 큰 '크리처'를 자유롭게 소환해 활용할 수 있다. 전사형, 탱커형, 헌터형, 궁수형, 마법사형, 힐러형, 아이템 제조형 등 다양한 계열의 '크리처'가 등장하며, 각각 3단계로 진화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며 펼치는 전략적인 플레이는 단순한 능력치 올리기 위주의 MMO RPG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이었다.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와 장비 같은 뛰어난 장수와 전략에 능한 제갈공명 등에 비유할 만한 '크리처'들을 보유하면서, 본인이 유비 같은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라플레 크리에'에서는 단 하나의 캐릭터를 키우는데 몰두하기보다, 다양한 '크리처'들과 함께 공존하며 전투력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별도로 '크리처'용 창이 나타났는데, 향후 보다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개선됐음 한다. 아울러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전투 시 2~3개의 '크리처'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전략성이 더욱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육성의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나아갈 방향이나 특성, 능력 등이 달라진다는 점은, 고레벨이 될수록 변별력이 떨어지고 획일화되는 여타 MMO RPG와 개념 자체가 다른 것이었다.

무기 자체의 레벨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나, '크리처'와 마법 등을 카드에 담아 적시적소에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체계 등도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해줬다.

신의 사도인 '데바'와 '아수라' 외에 새롭게 공개될 '가이아' 종족이나, 던전을 소유하고 꾸밀 수 있는 던전시즈 시스템 등이 '라플레 크리에'에 대해 더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라플레 크리에'의 캐릭터 디자인은 기존의 정통 MMO RPG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첫 눈에 차별화돼 보이는 '라플레 크리에'의 캐릭터는 자체 그래픽 스튜디오 원화팀에서 직접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오는 2월에 시작될 2차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독특한 특성이 담긴 시스템들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크리처'를 자유롭게 선택해 성장시키면서, 맘껏 '라플레 크리에'를 즐길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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