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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카카오프렌즈, 중국·홍콩 매장 신설…中 공략 '시동'


홍콩과 중국에 각 1곳씩 개장 예정…해외 진출 '잰걸음'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지난해 12월 카카오는 알리피시와 손잡고 중국 진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사진=카카오]
지난해 12월 카카오는 알리피시와 손잡고 중국 진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사진=카카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하반기 홍콩과 중국에 신규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잇따라 설립한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후 글로벌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카카오는 오는 7월 16일 홍콩 '랭함 플레이스'에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스토어를 개장한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같은 장소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2개월 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팝업스토어와 달리 콘셉트 스토어는 이보다 긴 6개월 동안 개장한다. 올 하반기 개장하는 중국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도 카카오프렌즈 스토어가 예정대로 입점한다.

◆중화권 중심으로 '카카오프렌즈' 알린다…"해외 공략 지속"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홍콩 콘셉트 스토어에서 각종 의류, 문구류, 생활용품 등 200개 이상의 물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판매 중인 여러 카카오프렌즈 제품들을 홍콩에서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아트워크도 전시한다. 제품 판매 자체보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알리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꾸밀 계획이다.

해당 스토어는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중국 알리바바 계열사인 알리피시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것의 일환이다. 알리피시는 카카오프렌즈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고, 카카오프렌즈 IP에 관한 상품 기획 및 개발·유통·마케팅 등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기로 했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해 '알리피시 파트너 컨퍼런스'에 참여해 카카오프렌즈를 소개한 바 있다. 협약 이후에는 타오바오·티몰 등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카카오프렌즈 제품을 대거 판매하고 있다.

홍콩은 그간 카카오가 수차례 카카오프렌즈 관련 사업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4월 홍콩에 법인을 설립한 카카오는 이후 홍콩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개장하고 현지 패션·리빙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문을 연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지난해 문을 연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사진=카카오]

중국 본토에도 또 하나의 카카오프렌즈 스토어가 개장한다. 조만간 오픈할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 내 리조트에 카카오프렌즈 스토어가 입점한다. 당초 해당 스토어는 오는 5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개장이 늦어지면서 가게 오픈 시점도 함께 미뤄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월 10일 개장을 목표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개장 시점이 공지되지는 않았다.

만일 올해 중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이 오픈할 경우 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중국에 문을 여는 셈이다. 스토어 면적 등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작지 않은 규모로 가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 범위를 넓혀 왔다. 지난 2018년 12월 도쿄에 해외 첫 카카오프렌즈 스토어인 '어피치 오모테산도'와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를 개장한 것이 시작이었다. 한달 만에 3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가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지난해 8월 대만 타이베이, 9월 중국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며 중화권에도 처음 진출했다. 이들 지역 모두 우선 팝업스토어를 열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한 다음 공식 매장을 개설하는 데 이르렀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도시 중에서도 특히 10대·20대 등 젊은 층 인구가 많은 곳을 주로 가게 위치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당초 카카오프렌즈는 서구권에도 스토어를 차릴 예정이었다. 2019년 미국과 영국에 팝업스토어를 개설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공식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됐다. 카카오는 우선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서 라인프렌즈 추격 나서…"해외 라이선스 사업도 병행할 것"

이들 매장이 정식 오픈하면 카카오프렌즈의 해외 매장은 6개로 늘어난다. 국내에 25개에 달하는 매장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적은 숫자다. 2018년 이후 조금씩 매장 숫자를 늘리고 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계획보다는 증가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라이벌 격인 라인프렌즈의 경우 이달 기준으로 15개국에서 268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다. 라인프렌즈의 첫 해외 매장 개설 시기가 카카오프렌즈보다 이른 2013년이라는 점, 라인프렌즈가 한국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카카오프렌즈로서는 라인프렌즈가 선점해 놓은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라인프렌즈의 경우 최근 온라인 시장 강화의 일환으로 중국·홍콩에서 잇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하는 추세다.

카카오 역시 오프라인 매장 이외 방식으로도 다양하게 카카오프렌즈를 해외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위주로 카카오프렌즈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서서히 진출하려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새로 제작 중인 콘텐츠를 토대로 한 라이선싱 사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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