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0대 남성 2명, 구속 갈림길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와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이날 오전 10시12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친구를 감금했느냐' '서로 어떻게 알게 됐나' 등 취재진의 질문들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인 20대 남성 C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C씨와 함께 살았던 A씨 등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C씨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이고 몸에 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친구 사이이며 함께 살다가 이달부터 해당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