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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내가 찐 1위"…네이버·카카오, 동남아 웹툰 '격돌'


서로 다른 기준으로 시장 1위 자처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편집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동남아 웹툰 시장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동남아 시장을 먼저 선점한 네이버를 두고 카카오가 태국·대만 등에서 웹툰 1위 플랫폼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네이버웹툰이 동남아에서 매출 및 사용자 순위 1위를 석권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지난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태국과 대만에서 카카오웹툰 론칭과 함께 만화앱 1순위에 올랐다는 발표에 전면 반박하는 차원이다.

◆"특정 기간 다운로드 수 vs 월간 순 사용자·전체 거래액"

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 11일 카카오웹툰이 태국과 대만 시장 진출과 동시에 양국에서 만화앱 순위 1위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성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곁들였다.

실제 지난 7일 론칭한 카카오웹툰은 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만화' 분야 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2위를 차지했다. 9일 론칭한 대만 역시 '만화' 분야 1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태국에서는 론칭 4일 만에 누적 일 거래액 3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녹음의 관', '템빨' 등 오리지널 IP에 유료결제자가 몰렸다.

네이버는 카카오를 직접 겨냥해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카카오가 다운로드 인기 순위만을 가지고 만화 앱 순위 1위에 등극했다고 자찬했다는 것. 그러면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은 이미 현지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와 수익에서 모두 1위"라고 확인했다. 카카오웹툰이 동남아에서 네이버웹툰을 제쳤다는 기사가 나오기에는 어폐가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인도네시아에서 690만, 태국 350만, 대만 150만 등의 MAU(월간 순 사용자)를 달성했으며, ​구글플레이에서 제공하는 만화 앱 매출 순위에서도 각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웹툰이 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국-일본-동남아-미국, 곳곳에 콘텐츠 패권 경쟁

네이버의 자료 단속은 후발주자인 카카오웹툰 성과 견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에서 후발주자인 카카오 픽코마에 라인망가가 선두자리를 내어준 바 있어, 네이버의 예민한 반응이 과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는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의 영향력 안에 들어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일본에 이어 동남아까지 1위를 내어주고 나면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도 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그리고 미국에서까지 콘텐츠 전쟁 영토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앞으로 네이버는 현지 콘텐츠를 강화하고, 글로벌 각 언어권에서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동남아 1위 지위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차하나 태국·인니 사업 리더는 "이미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태국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도 거래액 측면에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탄탄한 웹툰 생태계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가장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동남아 대표 플랫폼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하여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태국의 론칭 기세를 몰아 카카오엔터의 작품수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약 70개의 작품이 출시되어 있는데, 하반기까지 200여개까지 늘려간다. 아울러 7월부터는 태국에서의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으로 확고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의 성공적인 태국과 대만 론칭은 앞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검증된 슈퍼IP 포트폴리오, 차별화된 IPX, 철저한 현지화, 이 3박자가 이룬 놀라운 성과"라며 "태국·대만에서의 반응으로 올해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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