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곧 시대의 대세로 올 것이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IBM의 모든 자산을 파트너와 함께 공유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에코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겠다"
한국IBM은 10일 개최한 온라인 미디어 세션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를 위한 파트너 에코시스템 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시장에서 주요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글로벌 전략에 따라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에 집중해 다양한 파트너로 구성된 에코시스템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세션에 참가한 원성식 한국IBM 테크놀로지 사업부문 총괄 대표는 "고객과 파트너들이 원하는 통합된 방식으로 IBM과 협력하고, IBM의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에코시스템 파트너에 투자하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와 AI인가?
한국 IBM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IT 현대화를 추진 중인 기업의 94%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고 있다. 또 70%의 기업 워크로드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다양한 컴퓨팅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리적 위치 ▲업무 연속성 ▲법규 및 규제 ▲비즈니스 요구사항 등을 고려하면,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통합 운영 모델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BM 기업 가치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80% 기업들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 9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은 단일 클라우드 환경 대비 2.5배 더 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대표는 "클라우드가 가속화되면서 전사 관점의 운영 전략 없이 도입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고,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정책 통합 적용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기업에서 80%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IBM은 데이터 AI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부족 및 관리 체계 미흡 ▲데이터 분석 및 가치 창출의 어려움 등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IBM 자사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졍 역량 강화를 위한 데이터 AI플랫폼인 CEDP를 통해 데이터 활용과 관리를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IBM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서 평균시간 70%이상을 개선했으며,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에코시스템 파트너와 협업해 클라우드·AI 시장 집중"
IBM은 클라우드·AI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진출 모델(GTM, Go-To-Market)'을 도입했다. 에코시스템 파트너 프로그램을 강화해 새로운 영역에 대한 역할을 함께 정의하고, 파트너들의 역량도 높여 기업들의 플랫폼 구축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들이 IBM 솔루션의 ▲구현(build) ▲서비스(service) ▲판매(sell) 활동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파트너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IBM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솔루션을 설계, 구축 및 마이그레이션하도록 지원한다. 또 파트너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실질적으로 파트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혜택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전문 파트너 양성을 위해 에코시스템에 1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파트너가 영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투자, 고객 성공 사례 발표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세션에는 파트너사인 데이타솔루션(대표 배복태)과 연무기술(대표 박재용)이 참여해 IBM과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데이터 분석 시장 선점을 위해 IBM과 협력한 데이타솔루션은 서브원의 AI 개발환경 구축 프로젝트에 IBM의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CPD)'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주요 업무에 AI를 적용할 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 추천, 상품 속성 분류, 수요 예측 등 분석 요건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데이터와 AI를 통합관리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인애 데이타솔루션 상무는 "IBM의 CPD 플랫폼은 초기 모델 개발이 용이하고, 최적화 엔진과 IBM 왓슨 기반 텍스트 마이닝 등을 통한 확장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분석 역량과 IBM 분석 플랫폼 전문성을 지닌 데이타솔루션이 구현하는 구조로 향후 양사의 더욱 강화된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IT전문기업 연무기술은 국내 한 공공기관이 지역 화폐 플랫폼의 신뢰도와 성능 개선을 위해 'IBM 블록체인'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한 하이엔드 블록체인 전용 시스템 과 플랫폼으로 보다 신속하고 유연성 있는 자원 증설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직접적인 플랫폼을 운영해 관리가 용이해졌고, 장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플랫폼 신뢰도를 높였다.
김정배 연무기술 전무는 "지역화폐를 이용하고 있는 지자체가 40여개 이상인데, IBM 블록체인을 도입해 서비스 개선은 물론, 성능, 신뢰도 향상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IBM은 앞서 글로벌 연례 행사인 '씽크(THINK) 2021'에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IBM은 파트너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등 전문 분야에서 기술 검증 및 영업 성공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역량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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