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OTT온에어] 성장세 '웨이브' vs 추격자 '티빙'…토종 OTT 1위 '혈투'


웨이브 MAU 443만 vs 티빙 297만…전년보다 격차 줄어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과 지상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450만명에 육박한데 이어 지난 한해 동안 모은 유료 가입자도 40% 늘었다. 이 가운데 CJ ENM이 조단위 콘텐츠 투자를 집행, 티빙을 국내 1위 OTT로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토종 OTT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웨이브, 유료가입자 40%↑...쫓아오는 티빙

4일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는 40% 증가했다.

정확한 가입자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유료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웨이브는 유무료 합산 가입자 수가 출범 1년여 만인 지난해 9월 말, 1천만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해 3분기에는 유료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웨이브 총 설치기기수(안드로이드+애플 운영체제 합산)는 1천278만대다. 이는 1년 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MAU는 443만명이다. 1천만명을 넘어선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38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3년 내 국내 1위 OTT를 천명한 CJ ENM '티빙'이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는 약 150만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브와는 약 50여만명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나 누적 유료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63% 늘면서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5월 기준 티빙의 MAU는 297만명으로 31% 증가했다. 1년 전만 해도 웨이브와 20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났는데, 147만명 수준으로 좁혀졌다.

티빙은 총 설치기기수도 500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54만대 수준이었는데 5개월 만에 84만대가 늘어나면서 538만대가 됐다.

◆ 조단위 콘텐츠 투자 계획...토종 1위 OTT 경쟁 본격화

웨이브가 SK텔레콤과 지상파를 등에 업고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CJ ENM이 조단위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토종 OTT 1위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최근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5조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에는 지난해(6천억원)보다 30% 많은 8천억원의 투자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올 초에는 2023년까지 티빙에 4천억원을 투자,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티빙은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더해 JTBC에 이어 국내 1위 포털사업자 네이버가 동맹 관계로 들어오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의 목표는 2023년 유료 가입자 500만~600만명, 매출 5천억원 달성이다. 이는 지난해 밝힌 계획으로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023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나서 이듬해인 2024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콘텐츠에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웨이브에 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외부 투자 유치도 준비 중이다.

우선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800억원 이상을 투입, 콘텐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찬호 전 스튜디오드래곤 책임 프로듀서(CP)를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영입했다.

또한 오직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도 확대한다. 그동안에는 주로 방송 드라마 위주로 투자했는데, 자체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집중 투자를 통한 대작 텐트폴(Tent pole)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르면 상반기 별도의 기획 스튜디오도 설립한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올해 중간단계로 해외 교민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으나 보다 파급력 있는 OTT로 선보이기 위해 연내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출이 이어지면서 당분간은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미래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 계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OTT온에어] 성장세 '웨이브' vs 추격자 '티빙'…토종 OTT 1위 '혈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