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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안재현號, 볼트온·책임경영 통해 신사업 '박차'


클렌코·대원그린에너지·새한환경·DDS 등 인수…종합환경기업 발돋움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 [사진=SK에코플랜트]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 [사진=SK에코플랜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한 SK에코플랜트가 볼트온(Bolt-on) 전략과 책임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나선다. 이는 안재현 사장의 신사업 강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볼트온은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이사회 결의에 따라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DDS) 등 4개 기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4천여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각 기업의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되며, SK에코플랜트는 보유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 환경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의 이같은 인수합병 방식은 통상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주로 추진해온 전략이다. 하나의 기업을 사들인 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연관기업들은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는 것이다. 이는 빠른 시간 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장을 재빠르게 선점하는데 장점이 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Anchor)로 활용해 충청권 폐기물 소각 처리기업 4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로써 수처리뿐 아니라 하루 876톤 폐기물 소각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클렌코는 충북 청주에서 폐기물 소각과 폐열을 이용한 스팀 생산·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대원그린에너지는 충남 천안에 있는 폐기물 소각 및 폐열 발전기업으로 소각로 1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72톤이다.

새한환경도 대원그린에너지와 같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폐기물 소각기업이다. 디디에스는 충남 논산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소각기업으로 올해 초 처리 용량을 기존 하루 9.8톤에서 36톤으로 증설했다. 의료폐기물 소각은 지정된 업체만 처리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국내사업을 기반으로 아시아 거점국가에 밸류체인을 구축,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는 책임경영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기업가치 제고와 보상의 연계를 통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SK에코플랜트 등기임원에게 자사주 총 5만1천600주(37억8천만원 규모)를, 산하계열사 임직원들에게 1만6천주(11억7천만원 규모)를 각각 지급했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원을 제외한 직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보상 방식이다. 성과를 낼수록 이들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덩달아 커진다. 이들이 지급받은 주식은 임기 기간 내 처분이 불가능하다. 스톡그랜트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달리 현금화가 빠른 게 강점이다.

안재현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환경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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