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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훈 '짧지만 강렬한 1이닝'…요키시 "밥 사겠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웃으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었고 25승 25패가 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또한 롯데에 스윕패를 당할 위기도 벗어났다. 키움은 이날 경기 초반 여유있게 앞섰다.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1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7-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오른쪽)은 올 시즌 소속팀 마운드에서 필승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도 6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기며 홀드 하나를 더했고 키움 승리에 조연 노릇을 했다.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오른쪽)은 올 시즌 소속팀 마운드에서 필승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도 6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기며 홀드 하나를 더했고 키움 승리에 조연 노릇을 했다. [사진=뉴시스]

롯데가 3점을 따라붙어 7-3이 된 6회초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가 흔들렸다. 무사 만루로 몰렸다. 키움 벤치는 이때 교체 카드를 꺼냈다.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이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롯데에겐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였다. 대량 득점한다면 동점 내지 역전도 가능했다. 그러나 롯데는 찬스를 놓쳤다.

김태훈은 첫 타자 김민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루 주자 정훈이 태그업 플레이하지 않아 1사 만루가 이어졌다. 김태훈은 지시완과 강로한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그는 시즌 8홀드째(1승 2패)를 올렸다.

롯데는 7회초 1사 1, 2루 기회도 붙잡지 못했다. 이때는 세 번째 투수 김성민이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롯데 입장에선 경기 중반 두 차례 기회를 놓친 점이 뼈아팠다. 반면 김태훈은 위기를 벗어나는 투구로 키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무사 만루라면 당연히 긴장이 된다"며 "송신영 투수코치가 점수를 허용해도 괜찮으니 '편하게 던지라'고 말해줘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등판 준비는 5회부터 시작했다.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며 "보통 주자가 있을 때나 점수가 박빙일 경우 등판하는 횟수가 많은데 '최소한 동점까지만 내주자'는 마음을 먹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회초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가니 요키시가 고맙다고 하더라"며 "밥을 사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김태훈은 "요키시를 비롯해 선발 투수들은 중간계투진이 리드나 승리를 지켜줄 경우 그렇게 한다. 정말 밥을 사준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태훈의 투구에 대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넘겼다"며 "만약 여기서 실점했다면 경기 흐름을 넘겨 줄 수 도 있었다. 김태훈 덕분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키움은 4일부터 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다시 중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개막 후 첫 팀 스윕승에 도전했으나 고개를 숙인 롯데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4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오원석(SSG 랜더스)-최원준(두산 베어스) ▲고척 스카이돔 :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한현희(키움 히어로즈)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 이민호(LG 트윈스)-임기영(KIA 타이거즈) ▲창원 NC파크 : 라이언 카펜터(한화 이글스)-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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