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독도를 전 세계에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조직위원회 측에 독도 표기에 관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주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205개 IOC 회원국에게도 독도 표기 수정에 대해 요청했다.
IOC는 서 교수에 일주일 뒤에 관련 문제 제기에 대해 답변했다. IOC는 서 교수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이메일 주소를 알려 줬고 일본측에 문의해 보라는 뜻을 전했다. 서 교수는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땅처럼 표기한 것은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라는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다.
그는 또한 "올림픽을 통해 남의 나라 영토를 자신의 영토로 홍보하려 한다면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도 없다"며 "세계적인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어서 빨리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가 조직위에 보낸 메일에는 일본이 독도에 관해 억주 주장하는 것들에 대한 정확한 반박자료를 첨부했다. 또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잘못된 독도 표기에 대한 올바른 표기 방법을 알려주는 지도 예시안도 함께 보냈다.
그러나 조직위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도 최근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독도 표기에 대한 한국 측 항의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고유한 우리 영토"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일본이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에 대해 항의하자 IOC 권고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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