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혜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한혜진은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라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철저히 느끼게 됐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며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며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 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라고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고 적었다.
앞서 A(31)씨 등 2명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지난 2000년 1∼6월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씨 측은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3월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씨는 지난 3월31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4일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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