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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이 기존 금융주만큼 치솟는 가운데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을 20조~30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대형 금융지주의 현재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날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3조 4천100억원,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은 20조 7천 9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거래소와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의 장외시장에선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39조 3673억원까지 치솟고 있다.
◆ 지속된 자산성장과 플랫폼 이용자 증가…상장시기는 이르면 7~8월경
상장을 앞두고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치솟는 건 지속된 고성장세와 플랫폼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은 21조 6천 50억원, 수신 잔액은 25조 3천 910억원으로 각각 전년말 대비 1조 2천 920억원, 1조 8천 52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비중도 5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4% 급증했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의 척도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이용자수(MAU)도 경쟁사 대비 안정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이용자수는 1천 417만명으로 KB금융의 1천 100만명과 토스의 1천만명을 여유 있게 넘어서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천 615만명으로 늘며 1분기 만에 2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플랫폼의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에서도 앞선 모습이다. 닐슨코리안클릭에 의하면 3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 수는 1천 335만명으로 금융회사 앱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용자수가 늘며 카카오뱅크를 통한 거래도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 1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예상 상장 시기는 이르면 올 7~8월경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제시할 순 없으나, 지난달 예심을 청구했고 다음달 말일까진 결과를 받아 증권거래신고서를 제출한 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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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밋빛 전망에도 결국 차별화된 플랫폼과 자산관리 역량 보여줘야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가 고성장세를 유지하면 고수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결국 금융업인 만큼 얼마나 차별화된 금융플랫폼을 제시하고 늘어난 자산만큼의 관리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 평가가 좌우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주가 아닌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을 적용할 경우 예상가치는 20~27조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의 자산고성장 기조가 지속될 경우 5년 후인 2026년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상회하며 고수익성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결국 기존 은행업의 사업모델을 탈피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성공여부가 카카오뱅크 밸류에이션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고유의 신용평가 모델 구축 등을 통해 기존 은행권과 차별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애널리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중금리대출 등 자산구조 다변화 과정서 수익성 확보에 대한 관리 역량 검증이 수반돼야 시중은행 이상의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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