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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어가 지나간 자리'…IPO 시장 다음 타자는


에이디엠코리아·엘비루셈 예정…수급 변동성 주의 경고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81조원이란 역대급 증거금을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이후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기업들의 청약이 잇따르며 공모주 시장이 남은 온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SKIET의 따상 불발에서 보듯 투자 시 수급 측면에서의 변동성엔 유의할 필요가 있단 조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에이치피오와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삼영에스앤씨, 진시스템, 제주맥주 등 6곳이 공모 청약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다음 주부터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인 에이디엠코리아의 청약이 시작된다.

한 투자자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한 투자자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앞서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이디엠코리아는 오는 21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하고, 25~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며 총 450만주를 100% 신주로 모집한다. 최대주주는 (주)모비스(43.17%)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19.9%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엘비루셈은 오는 26일과 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2004년 설립 이후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 사업을 영위해왔다.

특히 모바일과 중대형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의 구동에 필요한 DDI(Display Driver IC)를 제품화하는 패키징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 초기 수요가 가장 많은 COF(Chip On Film)를 주로 생산했지만,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COP(Chip On Plastic)로도 확장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반을 내재화한단 전략이다.

일반 청약은 내달 2일과 3일 양일간 계획돼 있다. 엘비루셈의 총 공모주식수는 6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천~1만4천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72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 환경에서 공모주 투자는 낮은 위험으로 중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아져 앞으로도 공모주 투자는 중요한 재테크 아이템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SKIET처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후 정작 증시에 입성해서는 주가가 부진해지는 경우가 생기면서 공모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SKIET의 경우 '마지막 중복 청약'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기 차익 시현을 노린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이 참여했다"며 "중복청약 금지 이후 진행되는 공모주의 경우 청약 과정에서 과열 양상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IPO 기업이 늘어나는 건 주식시장 전반에 좋은 시그널은 아닐뿐더러 주식시장의 과도한 낙관을 반영하고 있던 경우가 많았다"며 "시장에 주식 공급을 늘려 수급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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