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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메타버스' 확 키운다…'통신·플랫폼·정부' 어벤저스 결성


25개 민·관·협 동맹 첫발…'메타버스 허브'도 새단장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메타버스 허브'현판식 현장
'메타버스 허브'현판식 현장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2025년 전 세계 520조원 규모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민·관·협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플랫폼 사업자는 물론, 현대자동차, CJ ENM 등 자동차·콘텐츠 업체, 정부, 협회까지 국내 '메타버스 '산업 지형도를 만들 25개사가 총출동해 '메타버스'를 선도하기 위해 동맹을 맺었다.

이들은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가상융합기술(XR)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과 실질적인 산업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점프VR' 등 플랫폼 확산 중…정부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으로 지원사격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기도 성남시 ICT-문화융합센터에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가상 영역에서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하면서 실현해 나갈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첫발을 내디뎠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 가상융합기술(XR)로 구현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주목받은 XR은 일상과 산업구조를 바꿔놓을 동력으로 부상해, 2025년이면 전 세계 약 520조원(4천764억달러) 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메타버스' 시대를 분주히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점프VR'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가상회의, 가상 커뮤니티, 가상 콘서트 등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고,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구성한 'XR얼라이언스'의장사로 활동 중이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2025년 가상융합경제 파급효과 30조원 달성, 세계 5대 가상융합경제 선도국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이행방안으로는 ▲ 제조·의료·유통·교육·국방·건설 등 6대 산업 분야 XR 융합 프로젝트 추진 ▲XR 석·박사급 고급 인재, XR 실무인재 양성 ▲XR 지역센터(광역시도), XR디바이스센터(경북), 홀로그램센터(전북) 등 인프라 조성 등이다.

또 ▲도입기·확산기·고도화기 등 단계별 XR 핵심기술 개발 ▲XR 규제 혁신 로드맵 이행, 가상융합진흥법제 마련 등의 법제도 개선 ▲서드파티 개방형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정부는 지난해 12월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오는 2025년 가상융합경제 파급효과 30조원 달성, 세계 5대 가상융합경제 선도국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며 "지난해 메타버스 범부처 메타버스 작업반을 가동하는 등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왼쪽 다섯번째) 등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왼쪽 다섯번째) 등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통신·플랫폼 등 총출동…상시적인 프로젝트로 협업

이날 출범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총 25개 사업자·정부·협회가 참여키로 했다.

통신·플랫폼·SW 업계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라온텍, 버넥트, 맥스트 등이고, 방송·콘텐츠 업계에서는 CJ ENM, KBS, MBC, SBS, MBN, EBS 등이 참여한다. 또 현대자동차, 롯데월드, 분당서울대병원도 메타버스 시대를 함께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 기관·연구기관·유관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한국VR·AR산업연합회 등이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민간이 앞에서 끌고, 정부가 뒤에서 미는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 산업현황과 최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방안을 모색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포럼'과 ▲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법률적 쟁점을 검토할 '법제도 자문그룹'을 운영한다.

아울러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상시적인 기업 간 자발적인 협업과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간사 기관은 NIPA와 RAPA가 맡기로 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세계는 메타버스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지금은 함께 경쟁력을 갖추고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라이언스는 협력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뤄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허브'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메타버스 허브'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 비공개 토론선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해' 제언도

이날 출범식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참석자 자유발언에서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통한 생태계 조성 방안, 산업적 성과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장으로 운영하자고 이야기했다"며 "그간 VR 단일 시장으로는 생태계 조성이나 성과 창출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생태계 조성을 물론, 산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앞서 '메타버스 허브' 현판식이 진행됐다. 기존 'ICT-문화융합센터'를 메타버스 전문기업·개발자 육성을 위한 지원 인프라로 재단장했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허브를 중심으로 기업 간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동 발굴·기획을 촉진하고 메타버스 기업 성장 지원, 콘텐츠 제작·실증, 개발자 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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