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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송영길 면전서 "더 이상 현금지원 공약 안 속아"


與, 성년의날 맞이 20대 국회 초청간담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날 기념 20대 청년 초청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날 기념 20대 청년 초청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宋 "가시방석… 기성세대로서 책임 느껴"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청년들을 국회에 초청해 쓴소리를 들었다.

민주당이 17일 국회에서 개최한 성년의날 기념 20대 초청간담회에서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 눈높이에 민주당이 부족했던 점, 여권 대선주자들의 현금지원 정책 등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전용기 의원, 올해 만 스무살이 된 청년들과 20대 대학생·민주당 대학생위원들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성년의날을 맞이한 청년들에게 "성년이 되신 걸 축하한다"면서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다. 우리 현실이 여러분 마음껏 희망을 얘기하고 앞날 계획을 세우는 것에 전념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올해 21학번 대학 신입생이 된 김한미루씨는 "예전에는 친구끼리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은 안 한다"며 "'민주당 지지하냐'가 더 비하하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다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 1천만원, 군 제대하면 3천만원 준다고 한다"며 "청년들은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 표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학 미진학자 세계여행비 1천만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무복무 제대군인 3천만원' 지원 언급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라도 민주당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부담이 컸다"고 했다. 이어 "가서 얘기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보여주기식 아닐까. 더 이상 이런 생각이 안들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용기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송 대표는) 쓴소리든 좋은 소리든 모두 듣고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와닿고 가슴 아팠던 것은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라며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이다. 삶에 어려운 것 없게 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여권 대선주자들의 포퓰리즘성 정책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송 대표가) 결과적 공정이 아닌 절차적 공정을 챙기겠다고 했다"며 "각 후보들이 내는 공약들에 대해 당 입장에서 풀어갈 수 있는 것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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