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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父 "우리나라 믿고 싶다" 공정 수사 촉구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손씨는 17일 새벽 블로그를 통해 후원 요청을 거절하며 "제게 소중한 건 많은 분들의 관심 하나면 충분하다"며 "제 판단이 틀릴지도 모르지만 전 2021년의 우리나라를 믿고 싶다. 누구나 공정하게 국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대로 누군가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며 "'당신은 천 년 만 년 살 것 같냐'고 '그렇게 지키려는 것들도 언젠간 다 부질없다고....'"라고 적었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손씨는 전날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도 언급했다. 해당 집회에 참가한 200여명의 시민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손씨는 집회 소식을 들었다며 "어릴 때부터 배운 사회 교과서에 우리나라는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가 있다고 들었다. 저와 정민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아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휴대폰을 뒤지다 보니 사진이 있더라"며 故 손정민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17일 새벽 블로그를 통해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손정민 아버지 블로그 ]
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17일 새벽 블로그를 통해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손정민 아버지 블로그 ]

한편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故 손정민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친구 A씨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닷새 만에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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