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대신증권은 7일 CJ ENM에 대해 드라마 제작 물량 증가와 마진 개선으로 스튜디오드래곤과 동반 기업가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54.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CJ ENM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7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936억원을 기록했다. 방송 영업이익은 1천284% 증가한 538억원으로 TV광고와 디지털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4% 증가했다. 디지털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30%대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방송의 1분기 영업이익 538억원과 영업이익률 14%는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체 이익이 기대를 웃돈 가운데 방송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커머스는 다소 부진했다"면서도 "하지만 티빙 가입자 역시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고 CJ ENM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티빙 사업 강화에도 1분기의 호실적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커머스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37억원으로 추정치를 하회했다. 영화는 영업적자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고, 음악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CJ ENM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2조7천억원 대비 감소한 2조5천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티빙 사업 강화에 따른 단기 부담을 원인으로 제시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티빙 투자가 본격화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스튜디오드래곤의 시총이 ENM의 시총을 일시적으로 역전했지만 ENM이 상승하면서 정상화했다"며 "이번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드라마 제작 물량 증가와 마진 개선에 따른 드래곤의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이 자연스럽게 ENM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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