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확률을 비켜간 추첨 순번이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유홀에서 2021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남자부 7개 팀은 드래프트에 앞서 지명권 추점을 했다. 2020-21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7위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구슬 개수를 갖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6위 현대캐피탈, 5위 한국전력 순서로 구슬 수가 정해졌다.
삼성화재 또는 현대캐피탈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지명권 추첨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3위 OK금융그룹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OK금융그룹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이 함께 한 자리에선 1순위 지명권 추첨 결과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OK금융그룹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후보로 일찌감치 꼽친 레오(쿠바)를 바로 지명했다.
5위 한국전력이 2순위 지명권을, 삼성화재는 3순위로 밀렸다. 레오를 노린 삼성화재는 2020-21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러셀(미국)
현대캐피탈도 상위 순번을 손에 넣지 못했다. 4, 5순위 지명권을 건너 뛰고 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함께한 다우디(우간디)를 대신해 보이다르 부치세비치(세르비아)치를 뽑았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7순위로 링컨 윌리엄스(호주)를 선택했다. 4, 5순위 지명권은 각각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이 차지했다. 두팀은 지난 시즌 뛴 알렉스(포르투갈, 우리카드) 케이타(말리, KB손해보험)와 드래프트에 앞서 재계약을 결정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솔직히 1순위 지명권을 우리팀이 가져올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다"며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드래프트를 앞두고 회의했을 때 1순위가 나올 경우 무조건 레오라고 의견을 모으긴 했다"고 웃었다.
석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12-13시즌 삼성화재에서 레오와 팀 동료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당시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석 감독은 "동영상으로 (레오를)보니 예전보다 살이 좀 더 찐 것 같더리"며 "팀에 온 뒤 어떻게 관리를 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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