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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 순이익 '고공행진'


주력 분야 달라도 대부분 자산 늘며 이익 늘어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순이익 현황 [그래픽=아이뉴스24]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순이익 현황 [그래픽=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성장세가 눈부시다. 주력 사업 분야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대부분 선전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알짜배기 효자 계열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해 BNK금융·JB금융·DG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까지 금융계열 캐피탈사 8곳의 순이익은 올 1분기 총 3천17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천23억원, 47.5% 급증했다.

캐피탈사마다 자동차 등 각종 할부금융, 투자금융(IB), 리스, 대출 등 주력 부문이 다른 것을 감안해도 8개 캐피탈사 모두 일제히 순이익이 증가하며 실적이 급증한 모습이다.

◆ 지방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순익 증가폭 70%대

JB금융 계열의 JB우리캐피탈을 비롯해 지방금융지주의 캐피탈사들은 성장폭이 모두 70%대로 눈에 띄었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올 1분기 순이익이 45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5.2% 늘었고, BNK캐피탈은 340억원을 벌어 동기간 77.1% 성장했다. DGB캐피탈은 130억원으로 71.1% 성장했다.

신차·중고차 등 자동차금융이 전체 자산의 66%를 차지하는 JB우리캐피탈은 이자이익이 22.6%, 리스이익이 18.1% 성장하면서 영업 실적 자체가 좋았다. 여기에 중고나라 매각이익 46억원과 부실채권(NPL) 관련 충당금 환입 41억원 등과 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JB금융 관계자는 "중고나라 매각이익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올 1분기 코로나19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었고, 중고차 관련 연체 규모가 줄어들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대출 자산이 많은 BNK캐피탈은 이자부문이익이 72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9%나 늘면서 선정한 영향이 컸다. 이에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지난해 1분기와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순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다.

◆ 금융지주 계열사 30%대 성장폭…자산 늘리고 연체율 줄여 뒷문 잠그기 한창

5대 금융지주 계열사 중 하나캐피탈은 올 1분기 순이익이 60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7억원, 37.8%나 급증하면서 8개 캐피탈사 중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 실적 자체가 좋은 편이었다. 자동차 금융 중심이던 하나캐피탈은 오토·일반대출·내구재 할부 및 렌탈·투자금융(IB)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대체로 모든 부문의 자산이 늘어 호실적을 거뒀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유가증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자이익 비중이 큰데 오토, 일반 소비자 신용대출, 내구재 할부 렌탈 등 전반적으로 금리성 자산이 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3월말 30일 이상 연체율은 1.18%였지만 올해 3월 말은 0.58%로 많이 개선됐다"며 "건전성 지표 관리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손비용이 자산의 성장에 비해서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이 중심인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59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8.6% 성장했다.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그룹의 GIB(글로벌투자금융) 부문에서 한 축을 담당하며 기존의 기업금융외에도 투자·IB로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

일례로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처음으로 조성한 3천억원 규모의 '디지털펀드'도 신한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펀드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를 비롯해 글로벌기업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여신 자산이 증가했고 투자자산도 많은 편"이라며 "벤처투자로 인한 수익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옛 아주캐피탈)도 올 1분기 순이익이 350억원으로 전년보다 34.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주춤했지만 리스수수료 등이 늘면서 비이자이익이 75%나 증가한데다 대손부담은 크게 줄어면서 순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자동차금융이 주력인 KB캐피탈은 올 1분기 539억원을 벌어들여 37.2% 성장했으며, 농협캐피탈은 1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56.2%나 증가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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