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6일 미네소타 상대 MLB 첫 선발 등판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데뷔라는 꿈과 목표를 이룬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소속팀 선발 로테이션에 드디어 이름을 올렸다.

택사스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의 선발진 합류를 알렸다. 그는 오는 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타딧 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임시 선발이지만 양현종애게는 의미있는 경기다. 자신의 가치를 또 다시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 그는 최근 손가락 부상을 당한 아리하라 고해이를 대신해 미네소타전에 선발투수로 나온다.

아리하라는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4.1이닝 동안 11실점으로 부진하다. 텍사스 구단은 "아리하라는 중지에 굳은 살이 생겨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선발 로테이션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은 아리하라가 빠진 자리를 양현종으로 메운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잔류를 설득했으나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신분으로 왔고 시볌경기를 뛰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지만 MLB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시즌 한시적으로 도입한 '택시 스쿼드'에 두 차례 포함되는 등 기회를 노렸다.

양현종은 지난달(4월) 27일 MLB로 콜업됐고 당일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가 4.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애서도 MLB 데뷔전과 마찬가지로 텍사스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롱맨으로 두 경기에 나와 제 임무를 다한 양현종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