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이 뭉쳤다'... 대학진학으로 취업 걱정 끝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학교만 교육을 담당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대학 전문 학과로 진학하거나 기업체 취업으로 이어지는 산·학 협력 과정이 각광 받으면서 대학도 취업과 연계되는 전문 분야 학과를 앞다퉈 신설하고 있다.

많은 대학이 전문 분야 학과를 개설해도 취업까지 연계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학과 경쟁력이 곧 취업'이라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사회 산·학이 협력해 고교부터 대학과정,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모델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백석문화대학교는 26일 천안지역에 기반을 두고 전국 체인망을 갖춘 리챠드프로헤어와 ‘산업수요 맞춤형 주문식교육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2년부터 '리챠드프로헤어전공'을 개설, 대학 입학부터 맞춤형 뷰티전문가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리챠드프로헤어전공' 재학생들은 졸업 후 서울, 경기, 대전, 충청 등에 위치한 ㈜리챠드프로헤어 전국 매장에서 실습을 거쳐 전원 취업된다. 해당 전공에는 리챠드프로헤어 우수 실무 인력들이 직접 나서 실기수업을 진행하는 등 커리큘럼 구성에도 참여한다.

또 리챠드프로헤어전공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대학 자체 장학금은 물론 리챠드에서 특별 장학금도 지원하는 등 효과적인 교육으로 실무에 강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석문화대는 이날 관련 전공이 있는 병천고등학교,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와 연계교육 협약도 함께 체결해 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진학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추후 '무시험 전형'도 준비 중이다.

백석문화대 송기신 총장은 “지역 기업과 함께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핵심 인재를 양성하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는 K-POP을 넘어 K-FOOD, K-BEAUTY에 관심을 갖고 있다. 리챠드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며 직업교육의 한 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챠드프로헤어 목정현 부장은 “리챠드가 추구하는 것은 일반 미용을 넘어 고객들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미용”이라며 “교육으로 직원들의 역량이 향상될 수 있다면 투자를 아끼지 않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실용적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병천고등학교 이진호 교장과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안명환 교장은 “이제는 학교만 교육을 담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산학협력과 연계교육과정 협약으로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고등학교도 새로운 시설과 환경을 벤치마킹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