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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보호' 나선 與 중진들… "생각 다르다고 몰아세우지 말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15일 초선의원들의 '조국 사태' 반성문을 이유로 공세에 나선 당내 강성당원들을 향해 "생각이 다르다고 몰아세운다면 자유롭고 건강한 토론을 통한 집단지성 발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5선 변재일·안민석·이상민, 4선 노웅래·안규백·정성호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돌 맞을 일이 있다면 저희 중진의원들이 더 큰 책임으로 대신 맞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초선의원들이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제기한 의견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타당한 내용이면 당의 정책 기조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친문(親문재인) 커뮤니티 등을 바탕으로 확산된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해당 성명서에는 4·7 보궐선거 패배 요인으로 '조국 사태'를 거론한 장철민·전용기 등 초선의원 5명에 대해 '배은망덕한 행태' '쓰레기 성명서' 등 원색적인 비난 내용이 담겼다.

중진의원들은 "최근 인신공격적 표현까지 쓰면서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돌고 있다"며 "이는 전체 권리당원 명의를 사칭해 당헌·당규 및 실정법에도 저촉될 수 있는 행위로서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했다.

한편 4·7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서는 "당 중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민심과 동떨어져 가는 것에 제대로 브레이크 걸지 못한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그동안 누적된 민심이 일시에 표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의심받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우고, 청년들을 위한 다각적 대책을 준비할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심을 더욱 무겁게 받들겠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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