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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맡을 수 없다!…혹시 코로나19?”…다른 원인도 많아


매년 4~5월 일교차 심해지며 후각장애 발생 증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의 전형적 특징 중 하나로 ‘후각 상실’이 꼽힌다. 냄새를 맡을 수 없으면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라며 긴장하기 마련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후각 상실’ 이유는 봄철에 매우 많다.

후각은 화재, 천연가스 누출, 오염된 공기와 부패한 음식 등을 감지하기 위한 우리 몸의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연구를 통해 인지장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도 관계가 있음이 밝혀진 만큼 후각장애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후각장애의 일반적인 원인은 상부 호흡기 감염, 만성 비강과 부비동 질환, 두부 외상으로 알려져 있다. 4~5월에 환자가 많은 흐름을 보인다.

후각 상실 환자는 일교차가 심한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자료=강동경희대병원]
후각 상실 환자는 일교차가 심한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자료=강동경희대병원]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각장애 발생률과 계절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일교차가 큰 계절일수록 후각장애 환자도 증가했다”며 “환자 과반수가 호흡기 감염과 부비동 질환이 원인인 만큼 심한 일교차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봄철에 환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각장애는 크게 전도성 장애와 감각 신경성 장애로 나뉜다. 전도성 장애는 비염, 축농증 등으로 코가 막혀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감각 신경성 장애는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 두부 외상 등으로 발행한다.

냄새를 못 맡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후각장애는 안전, 위생과 영양 같은 삶의 다양한 요소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러 연구를 보면 가벼운 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전두 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와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 퇴행성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비염,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인한 후각장애는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바로 사라진다. 후각장애가 지속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후각장애의 원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전신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치료에 접근한다. 하나는 코의 구조적 교정, 또 다른 하나는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 둘을 병행해야 치료할 수 있다.

이건희 교수는 “구조적 교정은 수술로 교정하는데 주로 내시경을 이용해 비갑개절제술, 비중격교정술, 부비동내시경수술을 실시한다”며 “소아인 경우는 피타수술을 통해 코 구조의 정상화 분비물이 목 쪽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 주사하거나 혀 아래에 물약이나 알약으로 탈감작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며 “원인 물질에 대한 직접적 치료인 만큼 유일한 근본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기본 4가지

1. 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2. 감기나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자주 한다.

3.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해야 한다.

4.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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