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7%대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남은 계열사들의 임금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서비스 등도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는 최근 임금 인상안을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기본급 4.5%에 성과급 2.5%를 더해 총 7%를 올리기로 했다. 삼성SDI도 기본급 4.5%, 성과급 2.5% 등 총 7% 인상에 합의했다. 통상 양사의 임금 인상률은 2~3%에 불과했는데, 큰 폭 오른 것이다.
업계에선 그룹 내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임금인상률을 크게 올리면서 계열사에서도 "비슷한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계열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삼성 계열사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서비스 등이 임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노조가 올해 임금을 전년 대비 6.8% 인상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의 경우 협상에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작년 임금협상을 최근 마무리 지으면서 올해 임금협상의 경우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계열사들이 7%대 임금 인상에 합의한 만큼 현재 협상 중인 계열사들도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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