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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 덮은 폰·가전…'어닝 서프라이즈' 주역


1Q 반도체 부진 속 9.3조 영업이익…스마트폰은 절반 육박하는 4조원대 전망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억원, 매출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억원, 매출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진 속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억원, 매출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4.19%, 17.48% 오른 수치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영업이익 8조9천58억원, 매출 61조539억원이었다.

반도체 부문은 호황에도 한파로 인한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중반대로 작년 1분기(4조1천200억원)에 한참 못 미칠 전망이다. 공정 개선 전환 등에 따른 부담도 실적을 주춤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텍사스 정전으로 인한 영업차질과 계획 대비 부진한 8나노·5나노 파운드리 수율, D램 1z 나노 공정과 낸드 시안 램프업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가전이 호실적을 거두며 반도체 부진을 상쇄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경우 4조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보다 50~60%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역성장했던 시장이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4천2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경우 1분기 4조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보다 50~60%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조성우 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경우 1분기 4조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보다 50~60%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조성우 기자]

특히 갤럭시S21 시리즈는 몸값을 낮추고 출시 시기를 당긴 전략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갤럭시A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도 스마트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1과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 평균 판매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전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네오 QLED TV'를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 영역을 확대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승우 연구원은 "CE 부문은 TV와 생활가전 동반 호조에 힘입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봤다.

디스플레이는 4천억원대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년보다는 큰 폭 줄어든 규모지만, 전년 동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다 1분기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분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이 주춤하는 반면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애플향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감소로 인해 소폭 영업적자를 볼 수 있지만, 전년과 마찬가지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른 IM 부문 이익 하락에도 예상을 상회하는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최대 고객사의 보상금 지급이 반영될 경우 전 분기 대비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IM 부문과 CE 부문의 실적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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