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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퇴…"회생절차 개시 책임 통감"


이번주 기업회생절차 돌입 전망…"희망의 끈 놓아서는 안된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 돌입이 임박한 가운데 예병태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예병태 사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7일 쌍용차에 따르면 예 사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예 사장은 "그동안 우리 회사는 업계에서는 유례없는 임금반납, 복지후생 중단 및 자산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해 왔다"며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항상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예 사장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규 투자자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해 또 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쌍용차의 부활에 대해서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예 사장은 "기존 잠재투자자와 협의가 현재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분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면서 "아직도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비록 오늘 회사를 떠나지만 잠시나마 쌍용차 가족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평생 잊지 않고 큰 명예로 간직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으로 쌍용차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누구보다도 힘껏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 사장은 "제가 늘 말씀드렸 듯이 임직원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SUV 전문가이다"라면서 "이런 저력이라면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토대를 충분히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쌍용차는 유력한 신규 투자자로 꼽혔던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전망인 가운데 예 사장은 매각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쌍용차는 투자유치를 통해 P플랜(단기법정관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인수자가 없으면 자체적인 회생 계획을 세워야한다. 그러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에서 손을 놓은 만큼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청산 수순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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