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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대구 출장 전 서울역에서 투표했어요”…사전투표 첫날 관심 ↑(현장)


사전투표, 주소지 상관없이 가능…오전 11시 기준 전국 투표율 2.74%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가 보인다. [사진=김보선 기자]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가 보인다. [사진=김보선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 시각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는 2일, 3일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에 진행된다. 사전투표 때는 본인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 어디에서든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은 지참해야 한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역에는 인근 회사의 직장인과 기차를 타려는 시민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김영희(가명·54세)씨는 투표 뒤 아이뉴스24와 만나 “대구 출장 때문에 서울역에 왔다가 사전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오창민(가명·50세)씨는 “사전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후보들이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그러다 보니 누구를 뽑아야 할 지 명확해지더라”고 말했다.

현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긴장감이 역력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시민들에게 필수사항인 마스크를 착용하고 앞뒤로 1미터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도록 했다. 모든 유권자들은 투표소 입장 전 체온을 재고 손소독제를 사용한 뒤 위생장갑을 끼고 투표를 행사했다.

시민들은 차기 시장을 결정하는 데 있어 과거 경력과 선거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많이 따져봤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목소리도 많이 나왔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김정태(가명·59세)씨는 “요즘 청년들이 주거라든지 여러 면에서 고통받고 있지 않느냐”며 “말뿐인 공약이 아니라 실천될 수 있는 약속을 한 후보를 보게 됐고 결정까지 큰 고민은 없었다”고 말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김선희(가명·37세)씨는 “직장이 근처라 외근 나온 길에 잠시 들렀다”면서 “아직 미혼인데 결혼을 생각하면 집값 고민때문에 답이 안나온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의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차기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해결의지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희 씨도 “요즘은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감이 한없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자녀가 있고 장가도 보내야 하는 입장에서 다른 사리사욕을 떠나 시민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시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사전투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이날 오전 현장에는 40~50대가 더 눈에 띄었다. 이러다 보니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시민은 “오늘 보니 연령대가 다양한 거 같긴 한데 젊은층들이 기권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젊은 유권자가 나서서 나를 위한 정책 공약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당선에 그치지 않고 공약실천에 힘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오창민씨는 “누가 되든 공약으로 내세운 걸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70~80%만 해도 잘 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1시 전국 1216만 1624명 유권자 중 33만 273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2.74%로,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 오전 11시 집계 투표율 3.72%보다는 낮다.

사전투표소는 시장을 뽑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1개 지역 722곳에 마련됐다. 가까운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거리두기 스티커를 바닥에 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거리두기 스티커를 바닥에 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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