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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방향성 잃은 코스피, 좁은 박스권 속 종목별 차별화


美 증세·中 긴축 우려 부담…1분기 실적전망 상향은 긍정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과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부침을 겪는 가운데 이번주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과 미국의 증세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 부정적 요인이 맞서는 가운데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는 횡보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래픽=아이뉴스24 DB]
[그래픽=아이뉴스24 DB]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조 달러 재정정책을 실현하려면 증세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미국 민주당이 대규모 인프라 패키지를 뒷받침하고자 법인세율과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 등 다양한 증세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이 대규모 투자를 위해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리커창 총리가 양회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진해온 슈퍼 경기부양책을 축소하는 '출구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기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해온 부양책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후 중국 정부 주요 인사들이 급진적인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의구심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등 악재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며 정부가 위기 시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일 공산이 크다"며 "악재가 주식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며 좁은 박스권 내 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950~305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월 둘째 주부터 시작될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애널리스트가 보고서를 낸 274개 종목 중 3월 한 달 동안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143개(52.2%), 하향된 종목은 113개(41.2%)다. 특히 3월 한 달 사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큰 폭으로 상향되고, 2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철강, IT하드웨어, 운송, 반도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 범위는 2950~31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여전히 경기와 이익 회복 사이클이 유효한 국면"이라며 "시장의 격언인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자'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1.60% 수준까지 낮아지며 다소 안정된 흐름에 진입한 가운데, 올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이번주 기준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4조원으로 2월 조정장 이후에도 꾸준히 상향조정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주 주목할만한 이벤트로는 오는 31일 중국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꼽힌다. 특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함께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한국 3월 수출입 동향도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와 승용차 부문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9.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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