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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조카의 난' 결국 삼촌 박찬구 회장측 '완승'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진입 실패, 배당안·사외이사 모두 박 회장측 '승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금호그룹 '조카의 난'으로 관심을 모은 박철완 고무해외영업 상무의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진입이 좌절됐다.

26일 금호석화 주주총회에서 박철완 상무측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주제안이 부결되면서 이번 대결은 삼촌인 박찬구 회장의 '완승'으로 돌아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금호석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금호석화]

금호석화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 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백종훈 금호석화 영업본부장(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의 64%가 찬성한 결과다. 박철완 상무에 대한 선임은 52.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박철완 상무의 이사회 진입은 이번 주총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사안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의 경우 회사측의 선임안에 찬성한 반면 글래스루이스는 사내이사 선임에선 박철완 상무측의 손을 들어줬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경우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배당안,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에서 회사측 안건을 지지하면서도 사내이사 선임에선 박철완 상무측 손을 들었다.

배당안의 경우도 박찬구 회장 및 사측 안건이 통과됐다. 회사측 보통주 4천200원, 우선주4천250원의 배당안이 64.4% 찬성률을 얻어 가결됐다. 박철완 상무측은 보통주 1만1천원, 우선주 1만1천50원의 배당안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선임에선 최도성 가천대 경영대 석좌교수, 이정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회사측 선임안이 가결됐다. 감사위원 역시 최도성 교수와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선임되면서 박철완 상무측 선임안은 부결됐다.

한편 이날 주총은 당초 오전 9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위임장 검토 등 문제로 세 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조석근 기자(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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