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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野 명운 가를 2주…오세훈 '여론조사 우세' 이어갈까


리얼미터 여론조사 吳 55.0% 朴 36.5%… 野 '설화(舌禍) 경계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0시를 기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어진 기간은 13일.

최근 여론조사는 야권 단일화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 현상)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사태 등 대(對)정부 민심 이반으로 오 후보가 큰 격차로 박 후보를 앞서는 양상이다. 오 후보가 여권의 막강한 조직력과 네거티브 공세를 넘어 선거일까지 지지율 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야권 단일화 성사 이튿날인 지난 24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서울 거주 성인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55.0%가 오세훈 후보를 택했다. 반면 박 후보는 36.5%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18.5%p로 나타났다.

특히 오 후보는 20대(만 18세~29세)에서 60.1% 응답률을 기록해 21.1%의 박 후보와 약 3배 차이를 보였다. 전 연령대 중 40대에서만 박 후보가 57.9%로 오 후보(34.7%)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95% 신뢰수준·표본오차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현 야권 우세는 인정하면서도 축배를 들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는 우선 '설화(舌禍) 경계령'을 내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우리 당이 지금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고 오 후보 지지율도 박 후보에 비해 20%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란 시작할 때와 반대로 결과가 나타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며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걸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동석한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지만 절대 자만하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13일 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대단한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하는 선거"라고 했다.

'막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의 참패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공개한 총선백서에서 10대 패인 중 하나로 '선거 종반 막말 논란'을 들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아무리 유리해도 사소한 말실수, 돌발 행동 하나로 선거를 그르칠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극도의 '몸조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권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등을 놓고 지속적으로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은 데다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사실에 기반해 적절히 대응하기만 하면 선거에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LH 사태 등을 통해 과거 문재인 정권을 지지했던 중도층도 많이 이탈한 상황"이라며 "민심 흐름은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이 2주 남아 있고, 집권여당이 가진 정치적 자원과 재난지원금 돈 뿌리기도 남았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민주당이 내곡동 문제를 자꾸 재탕삼탕 한다"며 "네거티브 과열을 막으면서 팩트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네거티브는 여론 형성에 최소 2주 정도 필요한데, 지금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여권의) 네거티브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후보 이미지도 고착화됐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말실수를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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